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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위기, "원유수송에는 문제 없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 "원유수송에는 문제 없다"
  • 민일로
  • 승인 2012.01.0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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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당시 폭탄을 맞아가며 원유를 수송했던 그리스 선박회사의 선주가 이란의 호르무즈의 해협 봉쇄 위협에도 페르시아 걸프의 석유수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일 블룸버그는 그리스 선주 하지-이안노우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란이 발표했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정된 유가, 금값 그리고 환율이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1~2주내에 사태가 안정될 것"이며 "심지어 유럽연합이 제재조치를 취한다 해도 이란은 잠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란 사태는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우려한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란산 석유에 금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이란이 반발하면서 발생됐다. 이란이 세계석유 운송의 32%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30일 페르시아 걸프 주변국의 에너지와 금융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어제 금수조치에 반대하던 그리스가 찬성쪽으로 뜻을 바꾸면서 관련 움직임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위협이후 뉴욕장 유가는 0.9%오른 102달러(배럴 당)를 기록했으며 금값은 1.9% 오른 1온스당 1623달러 그리고 유로화는 78센트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스 선주 하지-이안노우씨의 아버지는 이란-이라크 전쟁당시 52개의 탱커선을 소유했던 트루도스 회사의 사장으로 회사의 선대는 1988년에 끝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소위 탱커들의 전쟁으로 부름) 페르시아의 원유를 수송했다.

그는 그 당시 수송에 사용된 선박들이 28회나 미사일에 맞았으며, 몇 몇 선박은 2회나 맞았고 선원도 7명이나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측의 미사일이 선체가 아닌 기관실을 겨냥해 침몰한 선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사일에 공격당한 선박은 두바이로 옮겨져 수리되거나 해체됐으며 2009년 30척을 팔아 현재는 25개를 소유하고 있다. 그 이후로 탱커선 가격은 40%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갈브라이트 사의 브로커는 "하지-이안노우가는 그동안 탱커선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다"며 이는 1980년대에 그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다른 선주들이 고통받을 때처럼 시장상황에 미리 앞서간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이안노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석유회사에는 수송선박에 대한 보험료 증가로 부담이 증가하겠지만 페르시아 만에서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탱커 선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원유선들은 "해군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석유를 싣기위해 터미널에 갔다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라크 전쟁은 이란이 이라크와 맺은 협정을 깨고 선제공격을 하면서 발발했다. 당시 이란과 이라크는 사트 알 아랍 수로 지배권과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하는 세 개 도서의 지배권을 이라크가 갖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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