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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사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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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사신문
  • 승인 2005.01.2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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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러시아 항만의 물류환경


러시아 경제가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최근 항만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고 향후 성장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항만개발이 가시화되는 등 항만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의 러시아발착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145만 TEU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2%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물류산업의 가능성에 눈을 뜨면서 자국화물이 인근 접경국가의 항만으로 이탈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자국화물의 자국항만 활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항만물류 환경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화물의 자국항만 활용 비중은 현재 75% 수준으로 러시아 정부는 자국화물의 자국항만 활용정책(‘Russian Cargo to Russian Ports’) 정책을 통해 이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의 국영 철도운영사인 RZD(Russian Railways)도 러시아 국경통과 화물에 대한 철도요율을 높임으로써 자국 화물의 이탈을 방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 적체 심화

러시아 항만물류 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러시아 제일의 항만인 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을 대체할 만한 다수의 항만들이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은 러시아 컨테이너 물동량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관문항이며, 컨테이너 터미널의 시설확충 및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항만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인 First Container Terminal 운영사인 NCC(National Container Company)는 지난해 시설 및 장비도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 다른 터미널 운영업체인 Petrolesport도 110ha의 야적장을 새로 개발하고 철도 인입시설을 개선했으며, 2005년 중반까지 200미터 길이의 부두를 새로 개장하고 준설공사를 통해 터미널 수심을 현재의 7.7미터에서 11미터까지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 항은 항만 및 배후운송망의 적체현상, 열악한 기후환경 등으로 발전이 저해되면서 다른 항만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은 101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네바(Neva)강 주변에 위치해 통항로 확보가 어렵고, 작년만 해도 기상악화로 선박들이 컨테이너 터미널에 접안하기 위해 10일 가량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극동운임동맹(FEFC)은 2004년12월1일부터 2005년 3월31일까지 TEU당 50달러의 계절부과금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수심도 11.5미터로 대형선 입항이 힘들고, 대규모 도시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배후 내륙 운송망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체항으로 우스-루가항 개발 추진

이에 따라 제약조건이 많은 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으로부터 서쪽으로 250여 ㎞ 떨어진 우스-루가 지역에 항만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유로게이트(Eurogate)사와 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의 FCT를 운영하는 NCC(National Container Company)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스-루가항은 현재 석탄을 주로 처리하고 있지만, 2007년이 되면 연간 8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 항만은 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과는 달리 쇄빙선이 없이도 320일을 운영할 수 있고 배후 내륙운송망의 적체현상을 겪지 않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항만은 러시아 정부의 ‘자국항만 활용정책(Russian Cargo to Russian Ports)’으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보로시스크 항, 흑해 최대 컨 항만으로 급부상

러시아 항만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항만의 하나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노보로시스크항으로, 이 항만은 모스크바행 화물 처리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포워더업체인 루스콘(Ruscon)사는 노보로시스크항의 수입화물 중의 46% 가량이 모스크바행 화물이라고 밝히고, 향후 이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항만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은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것으로, 아시아~수에즈 운하~상트 페테르스부르크항~모스크바로 가는 종전의 노선에 비해 환적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송시간이 단축되고 운임도 저렴한 것이 큰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CMA/CGM과 MSC는 이 항에 직기항하기 시작했으며, 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와 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도 2005년 1월부터 아시아-동지중해-흑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 항에 기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스토치니항, TSR 연계한 관문항으로 등장

보스토치니항 역시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의 아성에 도전하는 또 다른 항만으로 2004년 9월까지의 물동량은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이 항만은 동북아 지역과 동유럽을 연결하는 동맥으로, 현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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