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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글로벌 물류대란에 주목하자
중국發 글로벌 물류대란에 주목하자
  • 해사신문
  • 승인 2005.01.2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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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환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올해 세계항만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항만적체이다.

이는 미국 물류전문지 JOC사가 북미와 유럽지역 항만업계 최고경영자 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이를 꼽았다는 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LA/LB항에서 시작된 항만적체가 도로 및 철도 등 배후수송망의 병목현상으로 이어졌던 물류대란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항만적체 현상이 비단 미국 서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유럽, 인도, 중국, 브라질, 호주 등 글로벌차원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글로벌 물류대란의 진원지는 물론 중국이다. 세계의 제조공장과 원재료의 블랙홀로 부상한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컨테이너를 쏟아내고 있는 한편, 브라질과 호주로부터는 철광석을 무섭게 빨아들이면서 세계물류흐름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세계물류의 동맥경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환경론자 등의 반대로 신규 항만건설이 어렵고, 설사 지금 착공에 들어간다손 치더라도 운영까지는 3년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007년까지 8000~9200TEU급 초대형선 150여 척이 투입될 예정으로 있고, 여기에 금년부터 섬유 및 의류 쿼터제가 폐지돼 중국, 인도, 동남아의 섬유 수출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차원의 물류대란은 단기적으로 해상운임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세계교역을 저해해 선·화주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북서부나 북미동안 항만으로 기항지를 변경하고 있고,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인근 멕시코 항만을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해운업계도 중국발 글로벌 물류대란이 가져올 시황변동과 서비스 재편에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항만업계의 경우 주 관심대상은 중국본토의 물류사정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중국물류의 아킬레스건은 내륙운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중국의 수입컨테이너가 증가할 경우 항만적체로 인해 국내 항만을 이용할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2010년 연간 1억 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골리앗 중국과 우리가 공영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국發 글로벌 물류대란에 주목하자
한철환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올해 세계항만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항만적체이다.

이는 미국 물류전문지 JOC사가 북미와 유럽지역 항만업계 최고경영자 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이를 꼽았다는 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LA/LB항에서 시작된 항만적체가 도로 및 철도 등 배후수송망의 병목현상으로 이어졌던 물류대란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항만적체 현상이 비단 미국 서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유럽, 인도, 중국, 브라질, 호주 등 글로벌차원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글로벌 물류대란의 진원지는 물론 중국이다. 세계의 제조공장과 원재료의 블랙홀로 부상한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컨테이너를 쏟아내고 있는 한편, 브라질과 호주로부터는 철광석을 무섭게 빨아들이면서 세계물류흐름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세계물류의 동맥경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환경론자 등의 반대로 신규 항만건설이 어렵고, 설사 지금 착공에 들어간다손 치더라도 운영까지는 3년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007년까지 8000~9200TEU급 초대형선 150여 척이 투입될 예정으로 있고, 여기에 금년부터 섬유 및 의류 쿼터제가 폐지돼 중국, 인도, 동남아의 섬유 수출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차원의 물류대란은 단기적으로 해상운임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세계교역을 저해해 선·화주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북서부나 북미동안 항만으로 기항지를 변경하고 있고,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인근 멕시코 항만을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해운업계도 중국발 글로벌 물류대란이 가져올 시황변동과 서비스 재편에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항만업계의 경우 주 관심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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