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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사무총장 한국해양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IMO 사무총장 한국해양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 부산=윤여상
  • 승인 2010.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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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 IAMU 정기총회 개회식 참석 기조연설
세계해양기구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사실상 국가원수급의 대우를 받고 있는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에피티미오스 E. 미트로포울로스(Efthimios E. Mitropoulos) 사무총장이 지난 15일 한국해양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해양대학교(총장 오거돈)는 이날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에게 지난 2004년부터 IMO 사무총장직을 연임하면서 이룬 성과와 업적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고 해운 및 조선분야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국익에 큰 영향력과 도움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은 한국해양대 시청각동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세계적인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인 한국해양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교수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전 세계 해양관련 대학의 연합체인 국제해양대학연합(IAMU) 정기총회 참석차 부산에 온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은 학위 수여식에 앞서 이날 오전 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총회 개회식에서 ‘해사안전, 환경, 보안에 관한 IMO와 대한민국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해양대를 방문한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 참석에 앞서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및 허남식 부산시장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언론인터뷰 및 기념식수 등의 일정을 가졌다.

또한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에는 부산문화회관에서 IAMU에 참석한 전 세계 해양관련 대학 총장 등과 함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관람했다.

한편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은 대학 본부동 접견실에서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허남식 부산시장 등과 함께 언론 간담회를 갖고 세계 해양정책 및 부산항의 발전방향 등에 관한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미트로포울로스 IMO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대한민국 해양 수도인 부산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인식은 어느 정도인가.

▲부산은 해양산업과 관련해 이미 여러 가지 좋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속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항만·조선업계에 대해 보다 확대된 지식과 높은 경제성장이 동반된다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해양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IMO에서도 그동안 축적ㆍ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그리고 부산의 해양산업 발전을 돕는데 노력할 것이며 한국해양대학교와도 해사교육 분야에 대한 협의와 발전방안 모색 등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

- 지난 4월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6개월째 억류되어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IMO에서는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IMO에서도 그 소식을 접한 후 UN 안전보장 이사회는 물론 반기문 사무총장에게도 선원들의 석방을 위한 해결 방안 3가지를 건의했다.

선원들의 안전, 소말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 소말리아 주변 걸프만(Gulf of Aden) 지역의 협력과 통합이 그것이다. 하지만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한 근본 대책은 ‘소말리아의 정치적 상황 개선’에 있다. 소말리아는 1991년 폭동 이후 내분이 심한 상황인데 소말리아 전역을 통제할 수 있는 강한 정부가 들어선다면 해안경비대 결성 등으로 해적 퇴치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군함 지원을 통한 인도적 지원을 수행 중이다. 내년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초청, 소말리아 해적 소탕 캠페인 등을 벌일 예정이다. 임기 내에 반드시 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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