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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학교 안영섭 신임총장
목포해양대학교 안영섭 신임총장
  • 대담 = 양설
  • 승인 2009.07.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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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대한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갖춘 젊은이라면 누구든지 와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 목포해양대학교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목포해양대학교 제 5대 안영섭 총장이 오는 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신임 안영섭 총장은 지난 4월16일 열린 후보자토론회 및 투표결과 3차에서 56%를 획득하며 총장후보자로 당선된 이후 6월22일자로 목포해양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이는 올 초(1월8일) 총장투표에서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당선됐으나 교육과학기술부가 공직윤리법 위반을 이유로 재 추천을 요구하며 임용이 무산된 바 있어 2차 후보자 재 추천을 실시하며 우여곡절 끝에 이날 취임식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총장직무대리로 운영되던 목포해양대 총장실이 제 주인을 찾게 됐다.
취임에 앞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안영섭 신임총장은 “목포해양대학교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꼽힐 수 있도록 교육중심의 시스템을 개편하는 내부혁신을 단행하고 대학과 사회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을 갖춘 실제적인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함께 가요 우리’라는 말을 평소신념으로 여긴다는 안 총장은 “원칙대로, 같은 신념으로 꾸준히 해 나간다면 학교발전에 작은 밑거름이라도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임직원 및 학생들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목포해양대학이 누구든지 와서 공부하고 사회에 인정받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안영섭 신임총장과의 일문일답.


▲소감과 포부 한 말씀.

△우선 총장을 떠나 해사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직면한 다양한 국내외적인 위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해사인들은 국가가 어려움을 처할 때마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외화획득과 기간산업의 핵심 요원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의 강대국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목포해양대학이 과거 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가 성장에 필요한 기간산업 인력 양성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세계 해양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메카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학교 발전을 위한 복안은.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노력할 때 비로소 창조적인 대학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총장 한 사람의 역량 보다는 모든 대학 구성원들의 지혜와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취임에 앞서 세계 최고의 해양 글로벌 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 수립과 대학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의견수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총장, 학장, 과장제도 신설 등 조직 확대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에 따른 추진방향은.

△목포해양대학은 60여 년간 해기사 양성과 해양산업인력 양성에 매진한 결과 국내외적으로 해양특성화 우수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학 조직의 신설과 확대 등은 국내외 시장 변화와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요소에 다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입니다. 슬림화된 조직으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나 미래 해양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대학 발전을 이끌어 가는 것은 총장이 아니라 교내 구성원들이라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제도의 신설과 확장 등을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에 잡음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며 오히려 사회의 요구와 구성원들의 요구에 의해서 조직을 개편할 예정입니다.

▲선거에서 작지만 강한 해양특성화 대학 구현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한지는 상황에서 목포해양대학이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사안과 해결책은.

△국내에서 목포해양대학이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색하기 보다는 목포해양대하그이 졸업생들이 세계 해양산업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를 강구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달리 말씀드리면 해양산업분야교육의 특성화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가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국내 대부분의 대학에서 추구하고 있는 우수 신입생 확보 보다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양질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재학생들이 ‘이 대학 잘 들어왔다’는 자기 만족감을 실현시키는 것이 바로 국내외적으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서 재학생들이 전약 무료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장학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세계 해양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아시아권 우수 학생들의 유치에도 관심을 둘 것입니다. 또한 양질의 교육을 위해 선박에 승선 중인 선장, 기관장, 해기사를 해기교육에 참여시킬 예정이고 조선기자재, 해양토목과 환경 및 해양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를 교육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아울러 교수들의 연구 분야 역시 이러한 해양 분야 글로벌 리더 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최근 인천시의 해양대 설립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에 대한 총장님의 의견은.

△국내외적으로 해양 분야의 인력양성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이를 대학 발전계획에 적극 수용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정부정책과 구성원들의 의견수혐 및 현실적인 해결방안 제시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목포에 있기 때문에 목포해양대학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해양특성화 대학으로 육성·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또한 서남해권 개발의 가속화에 따른 해운, 해양, 조선기자재, 해양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 필요한 인력양성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지역협력센터나 연구소, 산학협동센터 등의 추진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인천과 같이 타 지역에서는 해양대 설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목포시에서는 대학에 너무 무관심하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목포해양대의 지역 역량과 위상제고, 그리고 목포시와의 협력방안이나 홍보방안 복안은.

△목포해양대학 재학생들은 전국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목포지역에 국한된 지역대학이 아니라 광역권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목포에 있기 때문에 목포해양대학이 아니라 앞으로 세계적인 해양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어느 지역에 대학이 소재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목포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및 홍보를 지면을 빌어 오히려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목포시와는 캠퍼스 확장에 따른 부대시설이나 마리나 시설, 문화시설 등을 공동구축하고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목포해양대학을 창조적인 해양 마인드 확산을 위한 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목포시 주민들은 물론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우수학생 유치방안과 졸업생 취업률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면.

△대학의 역할은 우수한 학생을 선별 유치해 우수한 졸업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해양에 대한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지닌 활기찬 학생들을 유치해 세계 해양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포해양대학의 목표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재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 등에서는 국내의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다국적 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목포해양대학은 세계 최상의 교육지원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아시아권 우수 학생을 유치해 세계 해양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도 우수 학생 유치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취업과 관련해서는 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면 현재와 같은 90%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100%취업률 달성을 위해 현장 리더들을 통한 산·학연계 실무형 교육을 강도높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세계 5위 해양강국 진입을 위해 목포해양대의 역할과 총장 재직 시 꼭 이뤄놓고 싶은 사안이 있다면.

△세계적으로 목포해양대학과 같은 양질의 교육기관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특히, 해기사 양성 분야에 있어서 우리 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세계 5위 해양강국 실현은 대학의 다양화를 추진하는데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아시아권 우수 대학에 국제공동 연구센터나 협력센터를 설립해 대학 구성원과 교육 시스템의 다양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서 아시아권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해양 분야의 국제공동 연구를 추진하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아시아권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한 사고방식의 다양화 및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서로 교류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자는 전략인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재임기간 중 우리 대학을 세계 100대 대학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 등은 여러 분야에서 이미 세계 100대 대학에 선정되고 있습니다. 목포해양대학을 해양 분야의 세계 100대 대학으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안영섭 총장은
1955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동 대학원 항해계기학을 전공하고 목포해양대학교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전자계산소장, 해양운송시스템학구소장, 교무연구과장, 제2주기자체평가연구위원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 외에도 (사)목포포럼 공동대표,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위원, (재)한국항로표지기술협회 이사, 해양환경안전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전자파학회, 한국항해항만학회, 해양환경안전학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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