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개발과 관련,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25일부터 3일간 군산 리버힐 관광호텔과 군산대에서 열렸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항만경제학회(회장 황호만 군산대 교수)와 군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새만금 신항만이 광역경제권 SOC분야 선도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예산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의가 매우 크다.
'21세기 물류선진국 도약을 위한 새만금 신항 및 배후단지 개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새만금 신항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라는 단일주제를 가지고 미국, 스위스,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문 25편이 발표된다
박형창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만금 신항만 개발과 특화항만 개발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새만금 신항은 20년의 논의과정을 거쳐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포함됐다"며 "전북도가 새만금 신항을 식품원료를 조달하고 가공 생산해 수출하는 식품전용항으로 조기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식품원료 수출입량의 약 20~40%를 새만금 신항에서 처리한다면 2015년에 10선석, 2020년에 12선석 규모의 신규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새만금 신항은 우리나라의 기존 항만물동량을 분산처리하는 항만이 아니라 신규물동량창출에 의해 건설되는 항만이라는 점을 박 연구위원은 분명히 밝혔다.
이어 박승기 국토해양부 항만정책과장은 '항만개발의 정책방향 및 중점 추진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정부가 해운항만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 선석개발 등 양적개발 위주에서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등 질적개발로 정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새만금 신항의 개발 방향을 밝혔다.
현재 정부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허브항 개발, 맞춤형 지역거점항만 개발, 시민 친화적 다기능 항만공간 조성, 지속가능한 항만개발 및 관리, 민간투자 활성화 및 효율적 재정집행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박 과장은 설명했다.
또한 여기태 인천대 교수는 '새만금 신항만의 전략적 발전 가능성'이란 발표를 통해 "대중국 물동량 집하여건이 가장 좋은 곳이 새만금 신항이며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새만금신항이 환황해권의 중심항만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대우건설 팀장은 '산업계에서 바라본 새만금 신항 개발전망'이란 발표를 통해 "방조제 내부에 조성될 대규모 산업단지와 식량수급 비축기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물류클러스터를 배후기지로 갖는 복합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개발 실무자 입장에서 의견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Dr Jurgen Sorgenfrei 함브르크 항만청장은 "세계의 선박시장이 1만TEU급 이상의 대형화 추세로 가고 있는것을 고려할 때 신규항만의 건설은 세계적 추세에 따라 대형항만으로 개발돼야 한다"며 "새만금 신항이 지정학적 여건상 적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개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재확인하고 신항개발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돼 향후 새만금 신항 조기개발에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한국항만경제학회는 35년이 넘는 전통과 400여명의 국내외 항만관련 학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의 항만개발정책과 항만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국내유일의 항만전문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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