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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해운업계 못 살겠다...탄원서 제출
연안해운업계 못 살겠다...탄원서 제출
  • 김기만
  • 승인 2008.06.1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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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경영위기 극복 위해 정부 지원 요청
"운항중단 불가피"...4개 단체 이재균 차관 방문


최근 고유가와 선원문제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연안해운업계가 향후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더 이상의 선박운항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연안해운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지원 요청했다.

14일 한국해운조합에 따르면 지난 12일 '2008년도 제2회 이사회'에 앞서 박홍진 해운조합 회장과 정유섭 이사장을 비롯한 김시전 화물선협의회 의장, 김복문 유조선협의회 의장, 이호영 여객선협의회 의장은 국토해양부 이재균 제2차관을 방문해 '6.8 고유가 민생 종합 대책'과 관련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서 이들 4개 단체는 연안여객선 분야 지원대책으로 △농어민 면세유와 동일한 유가연동 환급금 추가 지원 △도서민 운임 차등 폐지를 통한 도서민 운임 지원금 확대 △연안여객선 안전관리비 국가 부담 △일반인에 대한 운임 지원을 요청했다.

연안화물선 분야 지원책으로는 △중유세액 인상분 보조금 지급 △연안화물선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연안화물선 건조비 지원을 주장했다.

이들 4개 단체는 "연안해운업계는 1억1800만톤의 철강, 유류, 시멘트, 건설자재 등 주요 산업물자를 국내 주요 항만간에 수송해 국가기간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470여개 유인도서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써 도서민과 생필품을 적기에 수송해 국민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 경제발전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으나 유가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도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가 인상분을 운임에 반영할 경유에는 국가기간산업체 원자재, 도서민 생필품 가격 및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운임인상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운항원가를 절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정부의 고유가 극복 종합대책 발표에 기대를 걸고 침묵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지난 8일 정부의 고유가 극복 종합대책을 접하고 육상 위주의 지원대책에 연안해운업계는 상대적 소외감과 절망감으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였다.

한편 '2008년도 제2회 이사회'에서는 제1회 이후 추진된 사항에 대한 보고와 아울러 회계규정개정(안) 등 총 5건의 부의사항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최근 고유가와 선원문제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업계의 그간 자구 노력과 정부의 지원대책에 대한 사항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향후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더 이상의 선박운항이 불가함으로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고유가 등으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업계의 고통 분담을 위해 유류공급사업회비 인하, 사업자금대부이자율 인하 그리고 운항관리비용을 감면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조합은 이를 추경을 통해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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