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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지난해 10.5% 증가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지난해 10.5% 증가
  • 김기만
  • 승인 2008.01.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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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하이, 홍콩, 선전과의 격차 점점 멀어져

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였으나 경쟁항인 중국 양대항 상하이 및 선전, 싱가포르, 홍콩과의 물동량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무역협회가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의 2007년도 처리실적 현황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지난 해 1330만TEU 규모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했으나 세계 5위권 항만 중 유일하게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2000만TEU 미만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 중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은 각각 749만TEU와 580만TEU로 전년 대비 각각 10.2%와 11.4% 증가했다.

환적컨테이너 처리비중은 2006년 43.3%에서 지난해 43.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부산항의 이같은 컨테이너 처리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주요 경쟁항만과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쟁항만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보면 싱가포르항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800만TEU로 2006년에 이어 연속 3년간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상하이항은 홍콩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2615만TEU를 기록하였으나 증가율은 전년대비 0.3%포인트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홍콩항은 상하이항에 밀려 처음으로 세계 3위항으로 전락했으며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약 250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선전항은 세계 4위를 고수했으며,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003년에 1000만TEU대에 진입한 이후 4년만에 2000만TEU를 돌파했다. 지난해 선전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100만TEU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증가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의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로테르담, 두바이항과 카오슝항 모두 1000만TEU 처리항으로 부상했다. 로테르담항과 두바이항은 각각 6위, 7위로 전년 대비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했으며, 카오슝항(1026만TEU)은 두자리수의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는 두 항만에 밀려 세계 8위항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11위를 차지했던 칭다오항은 2007년 946만TEU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기록했으며, LA항을 추월해 세계 10위항으로 부상했다. 칭다오항이 세계 10위항으로 도약함에 따라 세계 10대 컨테이너항 중 중국이 4개항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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