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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수기도 없다. 해상운임 상승세 고고!
여름철 비수기도 없다. 해상운임 상승세 고고!
  • 양지혜
  • 승인 2007.09.2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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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수기를 거쳤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한 해상운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럽항로와 중동항로의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부산항을 출발해 유럽 지역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의 운임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TEU를 기준으로 1300~1400달러 수준이었으나 9월 현재 운임은 2200~2300달러 안팎이다. 열 달 만에 70%정도 오른 셈이다. FEFC(구주운임동맹)는 1일 아시아-유럽 항로의 해운운임을 일괄 인상하기로 해 컨테이너 1TEU당 운임료가 250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국무역엽회 산하 하주협회 사무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여름철 비수기에 상관없이 올해 초부터 시작한 운임상승세가 지속됐다. 특히 유럽과 중동향로에서는 성수기할증료를 각각 1TEU당 135달러, 150달러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지역 대부분의 선사들이 중량화물할증료를 적용시켜 지난 6월1일부터 1TEU가 14~16톤을 초과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1TEU당 150~250달러를 비용을 추가부과하고 있다. 이 밖에 유가 할증료 인상 등 주요 부대비의 인상이 이 지역 항로의 전체운임인상을 이끌었다.

해상운임인상폭은 항로․하주별로 편차가 있으나 유럽항로는 평균 30%, 중동항로의 경우 최대 100%까지 인상됐다. 유럽의 경우 GRI(기본운임인상)를 통한 운임인상, 성수기할증료, 중량화물할증료를 포함해서 1TEU당 약 500~700달러로 해상물류비가 급등했다. 이러한 운임료의 급등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발 물동량의 증가 때문이다.

FEFC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아시아~유럽 항로의 물동량은 152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5%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한국발 유럽향 항로 물동량도 28.1%, 한국발 중동항로 물동량은 25.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동항로 또한 운임인상 및 부대비 부과를 통해 US$400~600의 해상물류비가 상승했다. 호주에서도 중국발 호주항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한국시장의 운임인상 및 선복감소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항로는 수출항로 물동량 증가로 인한 성수기할증료를 1TEU당 40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중남미 항로도 선사들이 지난해 손해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동안항로를 중심으로 운임이 인상됐다.

이에 수출업계는 판매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물류비 상승이 고스란히 수출 기업들의 판매마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는 해상물동량이 넘치는 상황에서 가격(운임)을 인상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유럽 항로의 운임이 올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북미 노선과 한-중, 한-일 등 근해 노선은 마진 없는 운항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상 운임을 둘러싼 양측의 마찰이 계속되자 해운ㆍ무역업계는 6월 구성한 협의체인 ‘선ㆍ하주협의회’를 본격 가동해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선하주협의회는 10월19일부터 이틀 동안 인천에서 중국 석도로 가는 컨테이너선에서 분과별 회의를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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