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목포해경 서산파출소 전재호 경장 등 4명은 전남 신안군 비금면 수대에 위치한 무연고를 찾아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무성해진 묘지의 잡초를 제거하고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 정돈했다.
서산파출소장은 “이 묘지들은 일명 ‘묻지마’ 묘지로 오래전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던 이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해변으로 밀려오는 사체를 매장하는 등 사연 깊은 묘지들이다”며 “섬 주변 정리 차원에서 시작했던 제초 작업이 어느덧 매년 명절 때 마다 실시하는 ‘벌초 서비스’로 자리 잡혀 돌보는 이 없는 영혼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김모씨(49)는 “무더위와 인명구조 활동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벌초작업을 해주니 마을이 한결 깔끔해 보이고 좋다”며 “마을일을 대신해준 해양경찰 여러분들의 정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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