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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와 해운업계, 상생 협력키로
무역업계와 해운업계, 상생 협력키로
  • 김기만
  • 승인 2007.06.21 0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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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한국선주협회, 선.하주 협력을 위한 협약서(MOU) 체결

우리나라 무역업계와 해운업계가 수출입 화물의 안정적 수송과 양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와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회의실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부처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업계와 해운업계간의 협력을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양 협회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국내 주요 선・하주 업체들이 참여하는 ‘선하주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선・하주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들을 공동으로 발굴하여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환율 하락,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경기둔화 그리고, 중국의 긴축조치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국내 무역업계와 해운업계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되면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수송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역업은 지난해 수출 3255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를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으로 끌어 올렸으며, 해운업도 203억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우리나라를 세계 8위의 해운강국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한 수출입의 기여율이 65%에 이르고, 수출입 화물의 99.7%가 해상을 통해 수송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운임, 대량화물의 장기운송계약 등과 관련된 양 업체간의 상반된 이해관계는 전체적인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날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글로벌 무역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역업과 해운업간의 긴밀한 관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공동협약의 정신에 따라 수출입 화물의 안정적 수송과 운임 안정을 위해 국적 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도 “양 업계가 신뢰관계 조성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선・하주간 협력 필요성에 합의하고, 대내외에 선포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MOU 체결의의를 밝히면서, “양 업체간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자율적인 노력이 본격화되어 모두에게 Win-Win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에는 그 중심에 무역업계와 해운업계가 있었다”며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무역업과 해운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협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한・미 FTA 타결 등과 함께 무역업계와 해운업계간의 관계증진은 시너지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무역업과 해운업이 화합과 결속으로 동반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 앞서 한국무역협회, 한국선주협회, 무역업계와 해운업계 등 총 24개 업체의 대표들로 구성된 ‘선하주협의회’가 개최되어, 선・하주 협력을 위한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선하주협의회는 향후 정기선분과와 부정기선분과 등으로 나누어 해상운임 안정, 수출입 화물의 안정적 수송, 선・하주 협력 모범사례에 대한 공동 연구 및 조사, 해운물류정책 관련 대정부 건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측 관계자는, “선하주협력체제가 상충될 수 있는 이해관계를 뛰어 넘어, 이종업종간 상호 win-win하는 모범적인 협력모델로 발전되길 기대하며, 항공운송 등 타 유사분야로도 협력문화가 파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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