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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지주회사 전환추진… C&동남아해운·진도F& 매각 등 구조조정
C&그룹, 지주회사 전환추진… C&동남아해운·진도F& 매각 등 구조조정
  • 김영환
  • 승인 2007.06.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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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사업·조선·건설 부문으로 사업구조 재편해 역량 집중키로

C&그룹이 조선·건설·해운 등 3개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C&그룹은 최근 △벌크운송사업(C&상선) △조선(C&중공업) △건설(C&우방) 등 3개 부문으로 개편해 역량을 집중하고, 비주력 사업 부문인 C&동남아해운과 진도F&(진도모피)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향후 벌크운송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한 컨테이너 선사 C&동남아해운의 경우 이미 2∼3곳의 해외 선사 및 국내 중견 선사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C&그룹은 2005년 C&동남아해운(당시 동남아해운)을 인수했으나 컨테이너선 시황 악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결국 컨테이너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또한 지난해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진도F&는 주력업종에 집중할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몇몇 업체들과 매각을 위한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 측은 C&동남아해운과 진도F& 두 곳의 매각금액이 약 1100억~1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크사업, 조선, 건설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C&우방랜드의 경우 매각 또는 외자 유치를 통해 종합 리조트단지로 재단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숙박·위락시설을 확충을 위한 관련 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C&그룹 관계자는 “해외 유수 투자은행이 우방랜드 재단장 계획에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해왔다”며 “그러나 우방랜드의 ‘몸값’을 적정하게 인정해주는 원매자가 나온다면 언제라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그룹은 우방랜드를 매각하더라도 우방랜드가 보유한 C&중공업 지분 50%는 다른 계열사를 통해 되산다는 계획이다.

C&그룹은 이번 계열사 매각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순환출자 구조로 복잡하게 얽힌 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C&우방랜드는 C&해운(44.0%), C&상선(35.7%) 등 C& 계열사가 90.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C&동남아해운은 C&진도가 72.6%를, 진도F&은 C&상선(42.1%) 등 계열사가 46.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임병석 그룹 회장이 55.3%의 지분을 보유한 C&해운이 맡게 되며, C&해운은 벌크선 사업 부문을 C&상선으로 넘긴 뒤 순수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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