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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생'호 과실이 더 크다
'진생'호 과실이 더 크다
  • 김기만
  • 승인 2007.06.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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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생호의 선수부가 손상된 모습


한중합동 조사 결과 '좌현전타'에 구조 소홀은 중국 정부가 처리키로

지난 5월12일 중국 다롄항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골든로즈'호 침몰사고는 컨테이너선인 '진생'호 과실이 더 큰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김종의 심판관은 19일 오후 2시30분 해양부 브리핑룸에서 골든로즈호 침몰사고 2차 조사결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한중양국간 공동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히고 "진생호의 맹목적인 좌현전타는 골든로즈호가 취한 우현전타 보다 그 과실이 더욱 더 크다"고 말하고 "따라서 진생호는 이번 사고의 주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생호 선원들 진술에 따르면 "진생호 선장은 충돌후 자선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을 확인 후 무선전화로 골든로즈호를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레이더에도 골든로즈호의 AIS 신호가 보이지 않아 골든로즈호 피해가 경미해 이미 사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으나 "이는 거짓 진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심판관은 "진성호는 본선의 안전에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 구조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히고 사고 현장을 독자적으로 이탈, 중국 해상교통법(제37조) 규정을 위반함으로써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생호 선장은 회사에 사고사실을 보고했으나 '날이 밝은 뒤 피해를 다시 확인 후 해사당국에 사고 사실을 보고 하라'는 회사로부터의 지시를 받고 사고해역을 떠나 정상적인 목적지로 항해해 이날 07시10분 다롄 외항에 도착해 투묘한 후 08시39분에 다롄 관제센터에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함에따라 관제탑에서 해사당국에 이를 보고 등, 진성호는 사고해력 관할하는 해사당국에 신속히 먼저 보고해야하는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진성호는 중국의 해사당국이 골든로즈호에 대한 즉각적인 구조활동을 착수하지 못한 원인을 제공했으며, 골든로즈호의 EPIRB(위성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와 GMDSS(전세계해상조난 및 안전설비) 구난신호가 발송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심판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법 절차에 따라 심판을 청구하고 특별심판부를 설치, 운영해 내.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시물례이션 등을 통해 골든로즈호의 급속한 침몰원인, EPIRB가 작동하지 않은 사유 등에 대한 실제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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