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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대교 “당초설계로도 대형선 문제없다”
부산 북항대교 “당초설계로도 대형선 문제없다”
  • 한상현
  • 승인 2004.07.2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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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내항 통항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용역’ 중간보고회
“1만2000TEU급 선박 운항에 지장 없다”


컨테이너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통항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다리 높이를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돼온 온 부산 북항대교가 당초 설계로도 초대형 선박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설 선박운항기술연구소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SHS관에서 ‘북내항 통항선박의 운항 안전성에 관한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측은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6000, 8000, 1만TEU급 선박과 1만2000TEU급 선박의 통항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북항대교의 설계 높이 64.5미터로도 이들 선박의 운항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용역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선박 최대 높이(용골~최상부구조)는 6000TEU급이 60미터, 8000TEU급과 1만TEU, 1만2000TEU급은 모두 61미터이며 컨테이너 적재로 인한 배의 침하량 등을 감안하면 최소 교량 높이는 55.5~56.5미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박의 높이 측정에는 조석간만의 차이로 인한 해면의 높이, 선박 운항중 선체운동에 의한 높이 변화 등이 고려됐다.

이동섭 선박운항기술연구소 소장은 ‘대형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서는 다리 높이가 아니라 부산항이 안고 있는 증심 준설 문제,관제 시스템 강화 등 기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가 민자사업으로 건설을 추진중인 북항대교는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영선동을 잇는 다리로 지난 98년 항로 폭 425미터,교량 높이 61.735미터(항로끝단 기준)~65.141미터(항로중앙 기준)으로 최고 6000TEU급 선박이 지나 다닐 수 있도록 설계 완료됐지만 민자참여 희망업체와 부산시의 사업 협상이 순조롭지 못하고 국비 지원이 안돼 착공이 계속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일부 항만 관계자들은 1만~1만2000TEU급 선박이 아직 실지 운항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상황 예측이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용역 결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제기하고 있다.
최종 용역 결과는 오는 8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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