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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간 나리호 ‘좌초’위기
포항~울릉간 나리호 ‘좌초’위기
  • 김기만
  • 승인 2007.01.19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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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관광해운 대표 사기대출 혐의로 구속
기관고장 잦고 운항시간도 길어 승객들로부터 외면


포항~울릉간 복수 운항시대를 열었던 총톤수(G/T) 921톤급 카훼리 ‘나리’호가 지난 13일 회사대표 윤모(45)씨가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구속되는 등 경영난으로 1년여만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울릉군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울릉도에 본사를 둔 ㈜독도관광해운은 2004년 8월13일 내항여객운송사업면허를 받은후 지난해 4월22일 포항~울릉간 노선에 정기여객선 ‘나리’호를 첫 취항, 1일1회 편도운항에 들어갔다.

나리호는 최대 승객 480명에 차량 35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이전까지 단독으로 운항하던 ㈜대아고속해운의 2394톤급 ‘썬플라워’호(정원 815명)와 함께 복수운항 체제로 울릉군민과 울릉군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취항 이후 나리호의 기관 4대 가운데 3대가 노후화 돼 잦은 기관고장으로 결항횟수가 많은데다 운항시간도 6시간가량 소요돼 썬플라워호보다 시간이 배 가량 걸리는 등 경쟁력을 상실해 최근 승객들로부터 외면당해 왔다.

특히 윤모 대표는 2005년 12월 투자자들로부터 선박도입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23억원에 구입한 나리호를 39억원에 구입한 것처럼 꾸며 은행으로부터 2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협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2004년 6월부터 울릉도~독도 항로에서 운항중인 109톤급 정기여객선 ‘삼봉’호도 2월말까지 휴항에 들어갔으나 이후 운항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나리호 LIG 해상화제에 35억5000만원(61.2%), 한국해운조합 선박공제에 22억5000만원(38.8%)씩 각각 가입돼 있으며, 선원 14명에 대한 선원임금채권보장기금에는 미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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