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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CSCL Asia’호 명명식
삼성重 ‘CSCL Asia’호 명명식
  • 김기만
  • 승인 2004.07.09 0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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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왼쪽)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CSG 총재 부인 Dr. Hui-Ying, Li여사가 현존 세계 최대인 85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CSCL Asia’호로 명명하고 있다.>



8500TEU급 슈퍼컨선 시대 열다
현존하는 컨선 중 최대크기… 16개월 건조기간 거쳐 완성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이 지난 7일 거제조선소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85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갖고 선주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삼성중공업만이 보유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의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선박은 캐나다 시스판社로부터 지난 2002년 수주 이후 설계 8개월, 건조 8개월 등 총 16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주요제원은 길이 334미터, 폭 42.8미터에 달하고,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500개를 적재후 평균시속 25.2노트로 운항이 가능한 초대형 선박으로서 동선박은 명명식 직후인 오는 월9일부터 그동과 미주 항로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 건조시 안정성과 경제성을 우선적으로 보강했는데 △프로펠러의 끝부분 각도를 조절해 운항시 선체에 전달되는 압력이 20%이상 감소될 수 있도록 ‘진동최소화공법’을 적용했고 △15 미터 높이의 파도에서도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선수(船首)와 선미(船尾)부분의 구조안정성을 보강했다.

또한 7400TEU급 컨테이너선 보다 컨테이너를 1100개정도 더 싣고도 동일한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선형으로 건조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 당시 세계최대 크기인 7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자체개발해 수주한 이래 2002년과 2003년에도 연이어 세계최초로 개발한 8100TEU급과 9600TEU급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81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전세계 발주물량 82척중 25척을 수주함으로써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이 이처럼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6년에 완공한 선박연구센터타내에 보유하고 있는 첨단 연구시설과 선형설계, 프로펠러, 유체해석, 소음진동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문인력 등 앞서 나가는 연구 인프라를 들 수 있는데, 삼성중공업은 남보다 한발 앞선 판단력 및 적기투자 덕분에 4000TEU급 선박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선박연구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시설물중 대표적인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400미터 길이의 예인수조를 들 수 있는데, 예인수조의 경우 인공파도와 조류를 발생시켜 실제바다와 똑같은 환경을 재현해 놓은 상태에서 모형선박을 띄워 놓고 선형과 소음의 측정, 연구 및 분석 등을 통해 보다 경제성있는 신선형 개발의 산실(産室)로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연구 인프라를 통해 현재까지 210척이 넘는 모형선을 만들어 수조 시험을 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동일한 엔진출력과 속도하에서도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연속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연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의 결과이다.
업계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성장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각 해운선사들이 운항효율 및 비용절감의 극대화를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선호하고 있어 1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개발을 완료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향후 주력선종으로 해 시장선점에 주력하는 한편, 기본설계를 완료한 1만2000TEU급 슈퍼컨테이너선 수주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戰略)으로 영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起滿 기자
captain@hae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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