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컴퓨터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실제상황과 유사하게 구현된 실내 가상공간에서 각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조함훈련장이 문을 열었다.
해군 교육사령부는 9일 남해일 사령관과 한국해양연구원 장비 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함훈련장 개장식을 가졌다.
78억원을 들여 800여평의 건물에 조함과 항해숙달 훈련을 위한 1급함 훈련실 등 함정별 훈련실 6개소와 통제실 강평실 연구개발실 등을 갖춘 이 훈련장은 한국해양연구원이 세계에서 5번째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훈련장 데이터베이스에는 현재 운용중이거나 운용예정인 한국 해군 군함 17종과 상선 등 20종, 진해·하와이항 등 국내외 30개 항구가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있다. 이 시설은 군함과 똑같이 만든 함교 조종실에 각종 조함 장치와 계기를 함정과 유사하게 제작,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각종 해상상황을 가상적으로 나타내 함정요원의 교육훈련과 각종 항만.항로의 해상교통 안전성 평가 등 다목적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종실 전방의 화면은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대형 스크린에 실제와 유사한 바다·하늘·주요 항구와 주변 해안 모습이 3차원 입체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해군은 이 훈련장 개장으로 해상훈련에 따른 유류절약과 함정 전투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공백없는 전천후 훈련이 가능하고 실제 상황에서는 훈련 불가능한 위험한 상황 대처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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