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인심 속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해양경찰관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1503함정의 이승준 순경이 그 주인공. 이 순경은 이번 달로 헌혈 50회를 기록해 적십자 헌혈 유공장을 받게 된다. 적십자 헌혈 유공장은 헌신적으로 헌혈사업에 기여한 자들에게 주어지며 금장은 50회 이상, 은장은 3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사람이 받게 된다. 이 순경은 이미 은장도 받은 상태지만 매번 꾸준히 헌혈을 하면서 금장 유공장까지 받게 됐다.
이 순경은 “건강한 신체만 있다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귀중한 베품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헌혈”이라며 헌혈 예찬론을 폈다. 오랜 시간 동안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해 왔지만 정작 유공장 소식이 알려지자 쑥스러워 하는 눈치다.
“대학시절 학교 앞 헌혈차에 가면 빵과 우유를 나눠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친구들과 헌혈을 한 것”이 처음이라는 이 순경은 자신의 피를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고부터 틈만 나면 헌혈을 해왔다고 한다. 이제는 약속시간 전에 시간이 비면 잠깐 짬을 내 헌혈을 하러 가기도 한다.
이 순경은 “약간의 부지런함만 있으면 마음속 깊이 뿌듯함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며 “혈액부족국가인 우리나라도 등록헌혈제를 실시하는 등 헌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직까지 참여율은 저조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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