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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러 4개국 연결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된다
한.중.일.러 4개국 연결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된다
  • 김기만
  • 승인 2006.09.2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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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한국(속초)~중국(훈춘)~러시아(자루비노)~일본(니가타)항 등 4객국을 연결하는 정기적으로 여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국제여객선 항로가 빠르면 내년 3월경 개설된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의 동춘항운, 중국 훈춘시정부, 러시아 프리모스키 베르쿠트사, 일본환일본해경제연구소는 신규항로 개설 합의서에 서명하고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범한상선 및 합의서에 따르면 한국은 선박운영을 책임지고 중국과 일본은 화물․여객조달을 담당하기로 했으며, 러시아는 자국내 항만과 해역의 통관, 저장, 운송수속 등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항로는 동춘항로의 기존 자루비노~속초 구간을 연장해 속초~니가타~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항로를 제안했으며, 현재 이런 삼각구도의 항로가 개설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운전문 경영인이 4개국이 합의된 국제여객선 항로를 선도하고 주도함으로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좋은 모델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속초~훈춘~자루비노~니가타항간 신규항로가 개설되면 동북아 지역 개발과 물류운송망 구축은 물론 환동해권지역의 해상운송로를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이끌며, 선점함으로써 향후 이 지역의 국가 전략적 산업과 경쟁력 확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의 수도권지역에서 생산된 화물이 부산항을 경유해 니가타로 운송되던 5일정도의 운송기간이 21시간내에 운송이 가능하게 되어 국내 물류 운송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또한 기존 길림성 지역의 화물을 대련항을 경유해 일본 니가타항까지 운송하는데 13일정도 걸렸지만, 신규항로가 개설되면 3일로 수소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항로 개설에 주도적으로 관여해 오고 있는 범한상선(동춘항운)의 백성호 사장(사진)은 현재 이들 4객국가의 관련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일본의 환동해권지역인 도토리현, 니가타현과 시정부 초청으로 매년 동북아 물류 운송망의 중요성과 환동해권지역의 경제발전에 대한 특강은 물론 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해 왔다.

특히 지난 7월부터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상임위원(차관급)으로 임명된 백 사장은 해운관련 직능대표로서 자문과 정책건의를 해오고 있으며, 현재 중국 훈춘시 인민정부 경제고문과 일본 NPO법인의 동북아 국제운송망 네트워크 해외 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항로개설과 관련해 길림성 장춘에서 '훈춘~자루비노~니가타' 항로를 공식적으로 협의했으며, 그해 10월 중국 훈춘시에서 신규항로 개설을 위한 국제포럼이 개최됐고, 지난 5월25일 러시아 연해주 정부에서 훈춘~자루비노~니가타 항로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8월7일 MOA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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