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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전환한다…생물자원관, 삼우TES와 업무협약 체결
선박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전환한다…생물자원관, 삼우TES와 업무협약 체결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3.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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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TES 전경(출처 홈페이지)
삼우TES 전경(출처 홈페이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선박 건조 기업 삼우TES(주)와 오는 28일 국내 생물자원을 활용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에 발견한 자생미생물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Sporomusa sphaeroides)’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만드는 생물학적 탄소 전환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자생미생물은 액화시킨 이산화탄소를 탄소원으로 삼아 분해한 뒤에 아세트산을 만들고 이를 환원해 알코올로 전환한다.

두 기관 연구진은 선박 엔진, 정화조 등에서 배출하는 기체 상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 배양 시설에 주입하고 알코올로 전환하는 실증 실험을 올해 안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우티이에스는 부산시 사하구에 이산화탄소 전환 시험시설을 제공한다. 아울러 ▲생물학적 탄소 전환 기술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방안 연구 ▲기술 구현과 검증을 위한 시험 규모의 공정 설비 구축·운영 ▲선박 분야 탄소 전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생물학적 탄소 전환 기술 핵심이 되는 국내 자생미생물 확보와 친환경 기술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녹색 신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2023년부터 국제에너지효율증서(IEEC) 발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선박에 에너지 절감 장치 설치를 강제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운업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기준 2873만톤으로 10년 전(2012년)에 비해 약 15% 늘었다. 이에 업계는 선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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