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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알리 물량증가에 택배실적 개선…갱신 우려는 기우"
"CJ대한통운, 알리 물량증가에 택배실적 개선…갱신 우려는 기우"
  • 물류산업팀
  • 승인 2024.03.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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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이미지(CJ대한통운 제공) 2024.3.6/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CJ대한통운 이미지(CJ대한통운 제공) 2024.3.6/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의 계약 방식 변경에 따라 경쟁 입찰(기존 수의계약)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중국 e커머스·직구 물량이 증가하면서 택배 부문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김영호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e커머스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고 최근 알리의 직구 물량 도 지난해 1분기 350만 박스에서 지난해 4분기 1200만 박스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 통관 시설을 갖춘 CJ대한통운의 인천 ICC는 월평균 180만 건을 통관할 수 있어 민간 특송센터 중 가장 높은 처리능력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CL(계약 물류) 부문 매출은 4% 성장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6.3% 급증했다"며 "이는 택배 부문 노하우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전통적인 노동 집약적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은 임차 창고들의 계약 갱신에 맞춰 자동화 설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역시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해운 운임이 회복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부문 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글로벌 해운운임 지표)가 최근 양대 운하 통행 제한으로 170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며 "누적 평균 200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상승한 데다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택배 계약은 '다자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이 80%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한진과 우체국 등이 담당하고 있다.

증권가는 알리의 '경쟁입찰' 자체가 통상적인 택배계약 갱신 절차라며, 이를 마치 CJ대한통운과의 '결별 수순'처럼 보는 것은 우려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최근 알리의 계약 방식 변경에 따른 갱신 우려는 기우"라며 "배송 기간 단축이 필요한 알리가 CJ대한통운을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25% 상향(기존 12만원)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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