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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엄중 우려·남중국해 긴장 고조"
정부 "中,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엄중 우려·남중국해 긴장 고조"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3.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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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군 보급선을 향해 잇달아 물대포를 발사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1척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최근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러한 행위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 안정, 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질서 유지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는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들에 대해, 의해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군은 지난 23일 오전 자국 보급선이 중국 해안경비대의 물대포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8개월 사이 벌어진 6번째 충돌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플래틀리 제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부근에서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해 있다.

필리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해군함정 시에라 마드레가 1999년 이곳에 좌초했다며 이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해병대원들을 상주시키며 정기적으로 물자를 보급해 왔다.

하지만 스플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물대포 발사 등을 통해 필리핀 측의 보급선을 차단하는 등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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