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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침몰' 제102해진호 마지막 실종자… 늦게 발견된 까닭은
'통영 침몰' 제102해진호 마지막 실종자… 늦게 발견된 까닭은
  • 해양안전팀
  • 승인 2024.03.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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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해진호 실종자 수중 수색에 투입된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요원이 선내 어구를 제거하고 있다.(통영해경 제공)
제102해진호 실종자 수중 수색에 투입된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요원이 선내 어구를 제거하고 있다.(통영해경 제공)

 


지난주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해진호의 '마지막' 실종 승선원이 19일 발견됐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102해진호 선주 측에서 고용한 민간 잠수사의 수중수색 결과, 실종자 1명이 선박 기관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양됐다. 사고 발생 후 닷새 만이다.

139톤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102해진호는 지난 14일 오전 4시 12분쯤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침수돼 침몰했다. 당시 승선원 11명 중 10명(구조 7명·사망 4명)은 사고 직후 발견됐지만, 나머지 1명은 그동안 행적을 찾지 못했다.

102해진호의 마지막 실종 승선원을 발견하기까지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건 사고 어선이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2해진호는 현재 수심 60m에 가라앉아 있다. 수심이 깊은 만큼 수중 수색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수심 60m의 경우 잠수 요원이 잠수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15분 내외란 게 해경 측 설명이다. 잠수 요원은 즉시 입수할 수 있도록 산소 등 혼합기체가 담긴 탱크와 각종 장비(무게 80㎏)를 착용하기 때문에 수중 활동에도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해경이 수면에서 102해진호까지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선내 통로를 뚫고 기관실 내 어구를 제거하는 데만도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이후엔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잠수할 수 있는 민간 구조사가 입수해 가이드라인과 수중 촬영 자료를 이용한 수색을 이어갔고 결국 선내에서 마지막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102해진호 승선원 구조 및 수습을 모두 마무리한 해경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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