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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 발표…무역 등 국제흐름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
‘2024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 발표…무역 등 국제흐름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
  • 물류산업팀
  • 승인 2024.03.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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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D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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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 DHL과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School of Business)이 지난 13일 세계화 현황과 전망에 대한 심층 내용을 담은 ‘2024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는 181개 국가 및 지역 데이터를 분석해 무역(Trade), 자본(Capital), 정보(Information), 사람(People)의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코로나 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미중 무역갈등, 영국의 EU 탈퇴 등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는 2022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반세계화’ 인식이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무역 성장이 글로벌 연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석한다. 2022년에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생산량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2023년에 살짝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2024년에는 무역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 흐름의 세계화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연구 협력이 줄어들며 다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실 지난 20년 동안 특히 큰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기업들이 국제적 입지를 넓히고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 기업의 세계화도 증가하고 있다.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CEO 존 피어슨(John Pearson, CEO of DHL Express)은 "최신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는 세계화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힘”이라며, “시장을 개방하고 기회를 창출해 내면서 개인, 기업 및 국가 전체가 그 어느 때보다 번영하고 유망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세계화를 통해 서로 더 상호 연결되고, 더 번영하며, 더 많은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흐름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수준을 0%, 국경과 거리가 무의미해질 정도로의 흐름을 100%로 보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의 세계화 수준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글로벌 흐름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 싱가포르, 가장 세계화된 국가로 나타나… 한국은 종합 순위 34위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연결성이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로 나타났으며 네덜란드와 아일랜드가 뒤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143개국의 연결성이 강화되었으며, 38개국의 연결성이 감소했다. 또한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글로벌하게 연결된 지역으로 나타났고, 북미, 중동 및 북아프리카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37위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3단계 상승한 종합 34위를 차지했다. 연결 정도(depth)에서는 81위, 범위(breadth)에서는 14위에 올랐다. 무역(Trade) 부문에서는 25위에 올랐는데, 한국과 국제 교류가 많은 상위 10개국을 보면 미국이 1위로, 이어 중국, 일본, 베트남, 호주, 대만,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인도 순이었다.

또한, 아태지역 국가의 최소 70%가 다른 아시아 국가와 강력한 흐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등 아시아 국가 간 서로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이들 국가의 상위 10개국 연결성을 살펴보면 6개 이상이 아태 시장인 만큼 아시아 역내 활발한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서구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미국과 영국이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연결성을 보인다.

◆ 미중 관계 악화와 러시아의 글로벌 연결성 감소…그러나 경쟁 블록 간 세계 경제의 광범위한 분할 징조는 없어

2024 DHL 연결성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양국 간 서로 관련된 흐름이 2016년 이후 약 4분의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다. 그럼에도 두 국가는 여전히 상당히 높은 연결성을 유지하며 다른 어떤 두 국가보다 큰 규모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유럽이 분리됨에 따라, 러시아는 전례 없던 연결성 하락에 직면했다. 이는 세계 20대 경제국들이 겪은 이전의 어떤 하락보다도 두 배 이상의 큰 규모다. 다만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경쟁 블록 국가들 간의 국제적인 흐름에 대한 광범위한 분열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 지역화에 밀리지 않은 세계화

보고서에는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전환될 것이란 예측이 아직 국제적 흐름의 패턴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제적 흐름은 안정적이고 오히려 더 먼 거리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지리적 지역 내에서의 흐름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무역 흐름만이 보다 지역화된 패턴으로의 뚜렷한 전환이 드러난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미래 센터의 수석 연구학자이자 DHL 세계화 이니셔티브 책임자 스티븐 알트먼(Steven Altman)은 "탈세계화는 위험일 뿐, 현실이 아니다. 지정학적 위협과 공공 정책 변화로 많은 사람들이 지리적 또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세계 경제가 붕괴되거나 심지어는 국제 사업에서 국내 사업으로의 후퇴를 예측했으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국제 흐름은 증가하고 있으며, 상대국과의 관계를 끊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화에 대한 위협에만 집중한다면 반세계화가 실현이 될 수 있으므로 글로벌 흐름의 회복력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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