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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HD현대, 군사기밀 유출 중대성 인식 없어”
한화오션 “HD현대, 군사기밀 유출 중대성 인식 없어”
  • 조선산업팀
  • 승인 2024.03.0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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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모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변호사가 6일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 임원 수사 고발장 제출 취지를 밝히고 있다.2024.3.6/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구승모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변호사가 6일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 임원 수사 고발장 제출 취지를 밝히고 있다.2024.3.6/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수집·누설 사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한 방위사업청 심사에서 입찰 참가자격 제한보다 낮은 수위의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아 제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6일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KDDX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 수사 고발장을 제출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날 발표 내용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자사 입장 설명회 이후 나온 HD현대중공업 입장문에 대한 반박이 주를 이뤘다.

구승모 한화오션 변호사는 “이번 고발은 업체 간의 이해관계 다툼이 아니다”며 “유례없는 보안사고에도 불구하고 상응하는 조치가 없다면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것이며 이는 공정이 상식인 방산시장의 경쟁력을 잃어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DDX 사업개념은 2018년에 재정립됐기에 유출된 2013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자료는 가치가 없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사업개념 재정립은 개념설계에서 기본설계로 넘어갈 때 규정에 따라 하는 절차”라며 “개념설계의 가치를 절하하고 보안사고에 대한 낮은 인식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HD현대중공업이 주장하는 한화오션 보안사고에 대해서는 당시 직원들이 개인 업무용PC(비인가 서버)에 기밀자료를 보관한 것이며 HD현대중공업과 달리 군사기밀보호법이 아닌 보안사고로 인한 중징계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입장문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이 범행 당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을 인식하지 않았고 지금도 범행 중대성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 한화오션이 확보한 공무원 형사사건기록에 따르면 임원진 개입·관여에 대한 정황이 드러나므로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HD현대중공업의 처벌이 아닌 사안에 대한 공정한 수사나 제재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듯 오히려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행태는 문제”라고 밝혔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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