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한 '집중수색'이 종료됐다. 해경은 경비업무를 병행한 실종자 수색으로 전환한 뒤 선체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집중수색을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하고 대형 경비함정 2척을 동원해 A 호(33톤·서귀포 선적·승선원 10명) 선장 박 모 씨(66)를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선체 인양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중 A호 복원 작업을 시도한 후 바지선과 예인선을 이용해 목포항으로 선체를 옮길 방침이다.

해경은 A 호가 목포항으로 옮겨지는 대로 선내로 진입해 정밀 수색을 다시 벌일 방침이다.

지난 1일 오전 7시24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선 갈치잡이 어선 A 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A 호 선원 10명 가운데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5명 등 8명이 구조됐지만, 이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1명은 사고 당일 끝내 숨졌다. 나머지 선원 7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중 한국인 선원 B 씨(55)는 이튿날인 이달 2일 낮 12시30분쯤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22㎞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밖에 A 호 선원 구조를 위해 접근하던 해경 항공구조사 1명이 선체와 충돌하면서 요추 골절 등으로 크게 다쳐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

해운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