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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반도체 "미래 유망하다"…조선·철강 "우린 안그래"
바이오·반도체 "미래 유망하다"…조선·철강 "우린 안그래"
  • 조선산업팀
  • 승인 2024.02.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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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22.10.11/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22.10.11/뉴스1

 


글로벌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반도체 등 업종은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전망했지만, 조선·철강 등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451개 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미래 신사업 현황과 대책 조사'를 시행한 결과 61.9%가 '현재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답해 '유망하지 않다'는 응답(38.1%)보다 높게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유망하다'고 답변 비율이 각각 64.8%, 64.7%로 높았고, 중소기업은 4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91.7%), 반도체(84.8%), 금융서비스(73.8%) 기업은 현재 주력사업 분야가 유망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지만, 조선(36.4%), 철강(50%)은 유망하다는 답변이 적었다.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61.6%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답했다. 그 외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16.3%), '전문인력, 제도 등 제반 인프라가 미흡하다'(11.0%), '유망하지만 경쟁기업에 기술력이 밀린다'(10.5%) 등이 언급됐다.

주력사업의 미래가 유망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대책'을 묻는 말에 절반 이상(52.3%)이 '새로운 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고, 47.7%는 '뚜렷한 대책이 없거나 모른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략은 '신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색'(34.9%)이었으며 '기존 사업을 유망산업으로 대체 전환'이라고 답한 기업은 17.4%였다.

기업들이 준비하는 신사업 분야로는 AI·로봇(14.2%), 반도체(12.2%), 이차전지·배터리(10.9%), 차세대에너지(8.2%) 등이 많았다.

응답기업의 25.7%는 신사업 발굴 및 사업화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사업 관련 판로나 시장 부진'(34.8%)과 '기술 및 제품 개발 과정상 문제'(33%)를 꼽았다.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제도 및 정책지원 미흡'(26.4%), '전문인력 부족'(24.4%), '기술력 부족'(17.7%), '자금력 부족'(16.9%) 등이라고 응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세계적으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 산업전략 모색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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