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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예멘 사태 장기화시 韓 기업 타격…EU 시장서 中에 밀린다"
"홍해 예멘 사태 장기화시 韓 기업 타격…EU 시장서 中에 밀린다"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2.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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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펴낸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홍해 예멘 사태가 장기화하면 유럽연합(EU) 시장 내에서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경쟁에서 밀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홍해 예멘 사태로 인해 EU와 교역 중인 국내 화주들의 해상운임 상승과 납기 지연 부담이 누적되고 있고, 사태 장기화 시 EU의 아시아 상대 수입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후티 반군의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운송로를 확보한 중국 화주와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봤다.

후티 반군의 공습 이후 글로벌 선복 공급과 컨테이너선의 운항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2월 전 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다. 2020년 2월 팬데믹 직후 선복량 감소 폭(-47.3%)을 웃돈다.

희망봉 우회, 파나마 가뭄 등 글로벌 양대 운하의 운항 차질로 주요 항로의 해상 운임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하고 있고, 항공 운임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의 EU향 해상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250.1% 상승했고, EU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운하 통과 대비 12~14일 추가됐다.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물류 수요가 제한돼 있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선복 투입(313만 TEU)이 예정돼 있어 운임 상승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후티 사태를 고려해 유로 지역 경제성장률을 하향했고, EU의 월별 수입 물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후티 사태가 장기화하면 EU의 아시아 상대 수입 둔화 혹은 아시아 외 지역으로 수입선 다변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옥웅기 무협 연구원은 "중동 전면전 확산 등 추가적인 운임과 공급망 교란 변수가 있다"며 "기업은 수출 시 납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상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 필요 기간인 '리드타임'을 충분히 책정하고 다양한 대안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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