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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척 온다더니…중국발 크루즈 모두 ‘인천 패싱’ 왜?
올해 24척 온다더니…중국발 크루즈 모두 ‘인천 패싱’ 왜?
  • 해양레저관광팀
  • 승인 2024.02.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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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19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는 유로파(Europa)2호.(뉴스1DB)
지난해 3월19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는 유로파(Europa)2호.(뉴스1DB)

 


올해 인천항에 입항하기로 했던 중국발 크루즈가 모두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초라한 크루즈 유치 성적표를 받게 됐다.

26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기로 했던 중국발 크루즈는 24척이었으나 모두 입항을 취소했다.

애초 인천시가 올해 인천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했던 크루즈는 중국발 24척을 비롯해 총 39척, 승객·승무원 18만7000여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3척, 1만3270명에 비해 척수로는 3배, 인원으로는 약 15배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발 크루즈가 인천을 패싱하면서 올해 유치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게 됐다. 척수로는 약 38%, 인원수로는 약 15%에 불과하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 패싱의 주된 원인으로 비자 문제를 꼽았다.

중국인 크루즈 승객이 인천에서 관광 등을 위해 입국하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이를 꺼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천 대신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제주도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꺼리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의 성장둔화로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줄었고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도 단체에서 개인으로 이동했다. 실제 관광업계는 사라지고 있는 '큰 손' 여파로 울상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발 크루즈 24척이 모두 인천항 입항을 취소한 게 맞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쇼핑이 줄어든 점, 비자 발급에 많은 시간이 허비되는 점이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발 크루즈를 뺀 15척의 크루즈는 정상적으로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6만6084톤급 리비에라호가 승객 1238명과 승무원 800명을 태우고 3월 8일 오후 4시에 입항해 다음날인 3월 9일 오후 6시 출항한다.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크루즈는 스펙트럼오브더시호(16만9379톤급)다. 승객 5622명과 승무원 1551명이 승선하는 이 크루즈는 5월 7일 오전 7시 입항, 같은 날 오후 8시 출항이다.

마지막으로 입항이 예정된 크루즈는 7만8309톤급 노르웨지안 선호(승객+승무원 2100명)로 11월 15일 오전 7시 인천항으로 들어와 같은 날 오후 7시 출항한다.

이들 크루즈를 포함해 올해 인천항에 입항이 예정된 15척의 크루즈에는 승객 1만9394명, 승무원 9219명 등 2만8613명이 승선한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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