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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 친환경도선 운항 차질…"실시설계 용역 일시중지"
옥천 대청호 친환경도선 운항 차질…"실시설계 용역 일시중지"
  • 조선산업팀
  • 승인 2024.02.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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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옥천읍 대청호 안터교 일대 겨울철 모습 /뉴스1 ⓒ News1
충북 옥천군 옥천읍 대청호 안터교 일대 겨울철 모습 /뉴스1 ⓒ News1

 


충북 옥천군의 숙원사업인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친환경 도선 건조와 관리사무소 입지 선정 등이 진척되지 않아서다.

26일 옥천군에 따르면 다음 달 완료 목표로 지난해 8월 4억3100만 원을 들여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그러나 군이 실시설계 용역 이행을 일시 중지했다. 애초 계획했던 옥천읍 안터교 일원 친환경 수상교통망 관리사무소 위치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군은 대청호 안터교 일대가 갈수기 때 수심이 낮아 친환경 도선이 정박하기에 어렵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군은 향후 관리사무소 후보지를 선정한 뒤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도선 건조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군은 지난해 10월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사업 운항 선박 건조·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군은 이 공고를 통해 우선 협상 대상으로 A 업체를 선정했다. 이후 군은 이 업체를 지난해 12월 자격 미달 업체로 분류했다. A 업체 측은 이에 불복해 '협상 대상자 지위를 보장해 달라'며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다음 달 중에 우선 협상 대상 업체와 관련한 소송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추진하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980년 대청댐이 들어선 직후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옥천 장계관광지 구간(47㎞)에는 유선(놀잇배)과 도선을 운항했지만, 1983년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건립되고 상수원 수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뱃길은 모두 폐쇄됐다.

옥천군은 도선 재운항을 줄기차게 시도했지만 관련 법 등에 가로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던 중 2022년 5월 환경부가 지역민의 교통 불편 해소와 복지 증진 차원에서 대청호 특별대책지역 권역 내 친환경 도선 운항을 허용하는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개정했다.

옥천군은 같은 해 11월 금강유역환경청에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 계획(안) 협의서'를 제출했다. 군은 2025년까지 대청호 일원에 계류장 8곳과 부대시설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도선 2척을 띄울 예정이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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