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위기를 겪는 제주 해녀 수가 작년에 역대 처음으로 3000명대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박호형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2동) 도의원에 따르면 작년 제주 해녀 수는 2839명으로 3000명대가 붕괴했다.
제주 해녀는 지난 1970년대 1만4143명에서 1980년 7804명, 1990년 6827명, 2000년 5789명, 2010년 4995명에 이어 2017년 3985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후 2018년엔 3898명, 2019년 3820명, 2020년 3613명, 2021년 3473명, 2022년 3226명을 기록하다 작년엔 결국 3000명 밑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해녀들의 연령을 보면 50세 이상이 2743명(96.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30~49세는 93명(3.3%)이었고, 30세 미만은 3명(0.1%)에 불과했다.
신규해녀 가입자도 2019년 50명에서 작년엔 23명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날 열린 제424회 임시회 농수축산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신규해녀 양성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정책 수립 △해녀 소득 보전 방안 △신규해녀 어촌계 가입 절차 간소화 및 가입비 부담 완화 △세대·지역 간 갈등 완화를 위한 해녀공동체 문화이해 프로그램 강화 △ 해녀 소득 보전을 위한 출산·육아수당 지원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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