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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달하던 장시간 근로자, 20년만에 10% 초반 '뚝'…OECD 평균
'절반' 달하던 장시간 근로자, 20년만에 10% 초반 '뚝'…OECD 평균
  • 선원정책팀
  • 승인 2024.02.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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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퇴근길 무렵 기업들이 입주한 서울 시내 사무실에 불이 밝혀져 있다.(특정 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2023.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저녁 퇴근길 무렵 기업들이 입주한 서울 시내 사무실에 불이 밝혀져 있다.(특정 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2023.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여년 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절반에 달했던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이제 10~12% 정도로 크게 줄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한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실근로 2111만명, 소정근로 2172만명) 중 주50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실근로시간 기준 253만명(12.0%),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224만명(10.3%)으로 분석됐다.

실근로 기준 장시간 근로자 비중 12%는 OECD 평균(10.2%)보다 1.8%포인트(p) 높았다. 소정근로 기준으로는 OECD 평균보다 0.1%p 낮다.

OECD는 주업에서의 평소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국가별 장시간 근로자 비중을 산출하는데 우리나라는 관련 통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경총은 OECD가 우리나라 통계로 활용하는 실근로(주업+부업)에 더해 소정근로(주업에서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 두 가지 기준으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산출했다.

2002년 우리나라의 주50시간 이상 근로자 비중은 실근로 기준 47.9%, 소정근로 기준 42.6%로 임금근로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20년 만에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4분의 1 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2.1%p 하락하는 데 그쳤다.

OECD 평균과 격차는 실근로 기준 2002년 35.6%p에서 2022년 1.8%p로, 소정근로 기준으로 30.3%p에서 0.1%p로 좁혀졌다.

주60시간 이상 근로자 비중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 근로자 중 주60시간 이상 근로 비중은 실근로 기준 67만명(3.2%), 소정근로 기준 58만명(2.7%)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2002년 우리나라 주60시간 이상 근로자 비중은 실근로 기준 22.1%, 소정근로 기준 20.0%였는데 20년만에 7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주60시간 이상 근로 비중은 2.0%p 감소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실근로시간과 장시간 근로자 비중 통계 모두 우리나라가 더 이상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며 "장시간 근로 해소가 정책 목표가 될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제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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