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는 선박 건조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글로벌 1위 조선사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HD현대 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조선사가 사망 근로자 유가족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재단 설립을 직접 제안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어버리는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HD현대가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권 회장은 재단 설립을 위해 사재 1억원을 출연한다. HD현대 그룹 내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067030)도 각각 기금을 출연해 재단 설립에 동참한다.
재단은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사업을 주로 펼칠 예정이다. 향후 유가족 중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이사진은 5명 내외로 구성된다. HD현대는 공정하고 투명한 재단 운영을 위해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을 대부분 외부 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안전교육 강화, 안전시설 및 인력확충 등 노사가 힘을 모아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대재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는 일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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