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운사 HMM(011200) 매각이 결렬된 가운데, 주요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아직 재매각 여부 및 시점 등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HMM에 대한 다양한 관리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매각에 다시 나설지 여부를 포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은 하림-JKL 컨소시엄과 7주간 진행한 HMM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해운업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HMM은 2016년 산은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정부는 HMM 경영정상화를 위해 6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HMM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운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며 크게 개선됐다. 이에 지난해 3월부터 산은과 해진공은 HMM 매각에 돌입하고 하림-JKL 컨소시엄과 최종협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양측의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HMM은 당분간 채권단의 관리체제로 유지된다. 시장에서는 산은과 해진공이 추후 시장 상황을 살펴 HMM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향후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면 자문사 선정절차부터 모두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는 만큼 올해 안으로는 매각절차 완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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