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북한에 정제유 22만배럴을 공급했다고 유엔에 보고했다. 지난해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정제유 8만7000배럴을 공급했다고 보고했다.
월별로 보면 9월 2만9778배럴, 10월 1만8154배럴, 11월 3만8527배럴이다. 12월 정제유 공급량은 아직 보고하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공급받은 정제유는 총 21만9000배럴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10만5000배럴의 2배 수준이다.
북한이 지난해 1~12월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은 정제유(9만9300배럴)와 합하면 총 32만5300배럴이다. 유엔의 연간 대북 정제유 반입 허용치인 50만배럴의 65% 규모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이 수치가 공식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로 한 것인 만큼 실제로 북한에 반입된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9월 중간보고서에서 1월부터 5월1일까지 연간 한도의 1.5배에 달하는 78만배럴의 정제유가 남포항 등 항구를 통해 북한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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