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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價 하락세에 한전 올해 흑자전망…누적부채 리스크는 여전
연료價 하락세에 한전 올해 흑자전망…누적부채 리스크는 여전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2.0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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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2023.1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2023.1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제 에너지원재료 가격이 하향안정 추세를 보이며 한국전력공사(015760)의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 흑자 달성이 무난하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45조원의 누적 적자 해소에는 역부족이어서 전기요금 인상 불씨는 여전하다.

8일 에너지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4분기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10월 전력 판매단가는 구입단가 보다 KWh당 23.4원이 높았고, 11월에는 차이가 54.1원으로 더 벌어졌다. KWh당 20원가량이 마진의 손익분기점이란 점을 감안하면 한전은 4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한전의 실적개선은 전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비 하락 영향이 크다. 특히 최근들어 국제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며 석탄, LNG, 유가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란 점에서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의 광물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5주 유연탄 가격은 톤 당 118.20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173.32달러에 비해 톤당 55.12달러 하락했다. 2022년 연평균 348.65달러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우하향 추세인 LNG 가격 덕분에 한전의 LNG 발전 기가칼로리(G㎈)당 열량단가는 2022년 11월 15만3800원 수준에서 작년 말에는 8만2500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한전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흑자전환했지만 상반기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2023년 연간 실적은 5조~6조원가량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의 원재료 안정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흑자 행진이 기대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1만6000원까지 밀렸던 한전 주가도 2만원 선을 넘기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45조원의 누적적자와 200조원의 부채를 감안하면 경영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하다. 근본 해법은 전기요금 인상인데 경기회복과 물가안정, 총선 등 외부적 요인에 따라 당분간 관련 논의가 진전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전기요금 구성항목 중 하나인 기후환경요금 조정에 대해선 아직까지 논의 여부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송전망 확충 등 산적한 과제를 감안하면 요금 인상이 절실하다"며 "누적 적자를 감안하면 한전이 소폭 흑자를 냈다고 요금인상 논의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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