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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석도 해상서 불법환적 증가"…선박 대형화도 지적
VOA "석도 해상서 불법환적 증가"…선박 대형화도 지적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2.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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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이 환적 의심 선박(출처 VOA 홈페이지)
원안이 환적 의심 선박(출처 VOA 홈페이지)

 

7일 미국의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해상에서 이틀새 11척의 ‘불법 환적 정황이 포착되었다.

북한의 새 불법 환적지로 지목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서 이틀 동안 무려 11척의 선박이 수상한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선박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적재함을 열고 화물을 옮겨 싣는 듯한 모습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선박의 규모도 길이 100m가 넘는 대형 선박으로 전해졌다. VOA는 서해 석도 앞바다를 촬영한 지난 2일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선체를 맞댄 선박을 여러 척 포착했다.

당시 약 115m 길이의 선박 바로 옆에 약 50m 선박 2척이 밀착했는데, 바깥쪽에 자리한 선박 2척은 적재함을 개방한 듯 선체 중간 부분이 유독 어둡게 표시되어 있다. VOA는 가운데에 놓인 선박이 양옆 선박의 물품을 옮겨 싣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인근 해역 2개 지점에서 약 50m 길이의 선박이 2척씩 붙어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 등이 지적하고 있는 전형적인 불법 환적 행위가 이날 하루에만 3건이 포착된 것으로 VOA는 보고 잇다.

전날인 지난 1일에는 길이 130m와 105m 선박이 선체를 맞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 큰 선박이 적재함 4분의 1가량을 열고 있고, 바로 옆 선박은 적재함을 전면 개방했다는 설명이다. 화물을 옮겨 싣는 것으로 확인되는 상황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발행한 중간 보고서에서 석도 인근 해상을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했다. 당초 2022년과 지난해 중순까지 주로 초도 인근 해상에서 이뤄졌던 환적이 최근 들어선 무대를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VOA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석도 일대에서 환적 의심 정황을 약 30건 포착했다. 올들어서도 여전히 1~2일에 1건 이상씩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자국 영해에서 환적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선박에 대한 감시를 피하려는 목적과 금수품을 해외 항구에서 하역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VOA는 대형 선박이 포착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환적하고 있는 선박의 규모로 볼 때 환적량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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