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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제품 팔 때 물류비 690원…중소기업일수록 부담 가중
만원 제품 팔 때 물류비 690원…중소기업일수록 부담 가중
  • 물류산업팀
  • 승인 2024.02.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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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분류 작업 자료사진. ⓒ News1 민경석 기자
택배 분류 작업 자료사진. ⓒ News1 민경석 기자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평균 물류비가 6.87%로 조사됐다. 1만원짜리 제품을 팔 때 물류비로 약 690원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약 1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기업물류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6.87%였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500억 미만 중소기업 물류비 비중은 7.80%로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4.39%)의 1.8배에 달했다. 매출액 500억~1000억원 미만은 5.93%, 1000억~3000억원 미만은 5.00%였다.

대한상의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물류비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소매업 물류비 비중이 각각 10.9%, 10.6%로 가장 높았다. 음식료품은 포장비와 냉동·냉장 시스템이 필요해 물류비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업은 주문·배송·반품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탓이다.

온도에 영향을 받는 정온제품(냉동·냉장)을 취급하는 물류비 비중은 대한상의가 조사를 시작한 2016년 7.9%에서 2022년 36.3%로 4.6배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콜드체인 물류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상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선식품 외에도 산업재 부문에서 배터리·반도체·의약품 등 특정 온도 범위 내에서 제품을 관리해야 하는 정온 물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콜드체인 기술과 시스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 '체계적인 물류비 산정 관리'(3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배송빈도·적재율 향상'(31.4%)과 '재고관리 강화'(30.8%), '물류 정보화·표준화·자동화'(24.3%) 등이 뒤를 이었다. 물류비 절감에 필요한 정책 과제로는 '자금 융자 등 지원 확대'가 37.6%로 가장 많았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중소기업은 공동물류를 통해 물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중소기업 간 물류협업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유통기업에 대해서는 유통물류시설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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