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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작년 영업익 1.9조 '반토막'…"올해 정유·배터리 수익성 개선"
SK이노, 작년 영업익 1.9조 '반토막'…"올해 정유·배터리 수익성 개선"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2.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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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제마진 감소, 전기차(EV) 수요 둔화 등 겹악재로 정유·석유화학·이차전지 등 사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만 올해 산유국 추가 감산 계획과 EV 라인업 확대 등 호재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9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0.98% 줄어든 77조2885억원, 순이익은 71.2% 급감한 546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직전 분기(3Q) 대비 95.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9조5293억원으로 2.1% 늘었고 순손실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별 지난해 실적은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AMPC) 등 효과로 적자 폭을 개선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지난해 매출액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818억원으로 전년(1조726억원)보다 48.5% 개선됐다. 이는 IRA AMPC분인 6170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를 뺀 영업손실(1조1988억원) 규모는 오히려 전년보다 늘었다.

SK온은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해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상반기 재고 소진에 따른 출하량 증가, 낮은 메탈 가격 유지로 인한 배터리 가격 하락, 기준금리 하락, EV 신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손익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BEP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4680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인 점도 공개했다. SK온은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연구진을 중심으로 46계열(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며 "양산 시기와 46계열 제품의 형태,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석유사업 부문은 매출액 47조5506억원, 영업이익 8109억원을 기록했고 화학사업 부문은 10조7442억원, 영업이익 5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 사업 부문은 매출액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 석유개발사업 부문은 매출액 1조1261억원, 영업이익 368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영향이 있었다"며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판매 물량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17/03 광구의 원유 생산량은 향후 10년 내 46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17/03 광구는 총 13개의 생산정 시추가 계획돼있다"며 "올 7월까지 하루 생산량이 3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2033년까지 총 46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사업은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또 신규 사이트 가동과 출하량 증가,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비투자(케펙스·CAPEX) 예산 중 80% 이상을 배터리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캐팩스 집행 계획은 현재 프로젝트 기준으로 약 9조원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며 "배터리 신규 투자는 7조50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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