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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도 상향한 성장률, 2% 달성할까…중동 확전, 미·중 경기 '변수'
IMF도 상향한 성장률, 2% 달성할까…중동 확전, 미·중 경기 '변수'
  • 물류산업팀
  • 승인 2024.02.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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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근 수출 회복세와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대외 변수를 비롯한 불확실성이 커 2% 성장률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3%로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금융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2.2%보다 0.1%p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1.4%로 둔화했다. 2021년 4.3%를 기록한 후, 2022년(2.6%)에 이어 2년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고, 통화 긴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기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각각 2.2%, 2.1%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2%로 전망치를 잡았다.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도 국내 기관이나 정부에 비해 비슷하거나 높은 성장률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1월 말 전망에서 2.3%,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2%를 전망했다.

새해 첫 달부터 수출 등이 회복세를 이어가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4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늘어났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하며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기구와 국책·민간연구소 등 총 17개 기관의 최신 경제 전망을 취합한 결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의 평균 전망치는 2.1%로 계산됐다. 정부(2.2%)와 한은(2.1%)이 2%대 턱걸이 수준의 성장률을 예상한 가운데 대체로 국제기구 쪽 전망이 더 밝았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1일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기구와 국책·민간연구소 등 총 17개 기관의 최신 경제 전망을 취합한 결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의 평균 전망치는 2.1%로 계산됐다. 정부(2.2%)와 한은(2.1%)이 2%대 턱걸이 수준의 성장률을 예상한 가운데 대체로 국제기구 쪽 전망이 더 밝았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그러나 장밋빛 전망에 대한 경계론도 나온다. 특히 2%대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외 변수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먼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유광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은 "역내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원자재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 확대와 더불어 유럽·북아프리카 국가와의 교역 차질, 이집트와 동유럽 내 우리 제조시설에 대한 부품 공급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전면전으로 확장할 경우에는 중동지역과 전반적인 경제협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중동지역 분쟁에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사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경우에 따라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 상황도 큰 변수다. 지난해 2.5%가량이었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대 중반 수준에서 전망치가 형성되고 있다. 5.3% 성장한 중국은 4% 초·중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올해 성장률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도 고금리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비 등 내수지표는 여전히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미국과 중국 경기의 흐름"이라며 "이들보다 경기둔화가 먼저 진행됨으로써 재고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는 점은 우리 경제의 순환적인 반등 모멘텀이 되어주고 있지만, 주요 교역국 성장 둔화는 반등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비스업지표나 도소매 판매 증가율 등 내수지표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 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내수 위축으로 체감경기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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