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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유가하락에 영업익 '반토막'…"1분기엔 개선"(종합2보)
에쓰오일, 유가하락에 영업익 '반토막'…"1분기엔 개선"(종합2보)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2.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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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S-OIL)(010950)이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등 영향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0% 이상 줄면서 반토막 났다.

다만 올해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전반 수요가 성장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항공유 수요도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중국의 신규 증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과잉 공급이 해소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186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58.3%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8% 감소한 35조7272억원, 순이익은 9982억원으로 52.6% 줄었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대규모 정기보수와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정유부문 수익성 축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했다.

사업 부문별 지난해 실적은 정유가 영업이익 3991억원, 매출액 28조25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83%, 17%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20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매출액은 4조3848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줄었다. 윤활은 영업이익 8157억원, 매출액 3조854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6%, 9.7% 줄었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9조8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고, 순이익은 2098억원으로 8.3%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는 매출액 7조7818억원, 영업손실 2675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매출액 1조2123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이었다. 윤활은 매출액 8363억원, 영업이익 2262억원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 업황은 우호적인 수요·공급 환경이 이어지면서 이동용 연료 중심의 안정적 수요 성장을 예상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아시아 정제 마진은 지난해 11월을 바닥으로 반등을 시작해 12~1월 순차적으로 확대됐다.

신규 정제 설비 규모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신규 정제 설비들은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위치한 설비들로 정상가동 시점 및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이 설비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올 하반기 혹은 그 이후에나 제한적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석유화학 업황은 점진적인 회복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석유화학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장은 신규 생산 설비 유입이 대폭 감소하는 가운데 견고한 수요 성장에 의해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제한적인 신규 설비 증설 및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정기보수로 공급이 감소하고 전통적인 봄철 성수기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에쓰오일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를 오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현재 프로젝트 진행률은 부지 정지 공사 48.0%, 설계·조달·시공(EPC) 18.7%다. 에쓰오일은 프로젝트 기간 도중에도 투자 재원이 확보되면 배당 성향을 상향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친환경 성장을 목표로 탈탄소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탄소 배출 감축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BAU) 대비 35% 저감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에쓰오일은 "공정 운영 개선과 저탄소 유틸리티 활용이 감축 계획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따른 '홍해 리스크'와 관련해 에쓰오일은 "당사는 원유의 95% 이상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기 때문에 원유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운임 전가도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제품 수출도 주로 역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홍해 이슈에 대한 당사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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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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