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남도내 제조업 기업들의 업황은 소폭 개선됐지만 매출과 채산성 등은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도 도내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4년 경남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경남지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지난달보다 2p 상승해 전국 평균(71)을 웃돌았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77로 지난달보다 1p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을 한 업체가 부정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은 지난해 9월 제조업 업황 BSI가 81을 기록한 후 같은해 11월 지수가 74까지 내려가면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소폭 개선되고 있다.
항목별 지수를 보면 매출(91), 채산성(76), 자금사정(73)이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생산(95)과 가동률(95), 제품판매가격(100) 등은 지난달 대비 지수가 상승했다.
인력사정은 83으로 지난달보다 1p 올랐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이전 평균(95)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개월 전인 지난해 8월(77)과 비교했을 때 6p 가량 지수가 올랐다.
도내 제조업 업체들은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5.1%)을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20.8%), 불확실한 경제상황(15.1%), 원자재 가격 상승(8%)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인력난·인건비 상승 응답 비중은 조선업 등 기타운송장비 업종과 중소기업에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의 응답 비중이 늘었고 자금부족과 수출부진 등의 응답은 줄었다"고 했다.
도내 비제조업 업황 BSI는 58로 지난달 대비 1p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70에서 67로 줄어들었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70), 채산성(67) 등이 하락했고 자금사정은 71로 지난달보다 지수가 7p 올랐다.
도내 비제조업 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7.1%)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18.7%)과 경쟁심화(1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도내 600개 기업(응답업체 474개, 제조업 274새, 비제조업 200개)을 대상으로 올해 1월 도내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조사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