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데이터기업 알스퀘어는 미국 물류 서비스 기업 데카르트(Descartes Systems Group) 자료를 분석한 '2024 미국 물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미국 물류 시장 동향을 통해 우리나라 물류의 미래를 전망했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는 미국의 선진 물류 시스템으로부터 아이디어와 영향을 받고 있어 미국 동향을 파악하면 국내 물류 시장의 미래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컨테이너 수입규모는 2020년 6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월평균 240만개가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 전후로 감소세로 전환해 현재는 월 200만개 수준으로 줄었다. 컨테이너 수입규모가 줄어든 배경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요 위축으로 창고에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화물 운송시장 상황과 달리 전자상거래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0년 약 390억 달러였던 전자상거래 매출은 연평균 15% 이상 늘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2780억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컨테이너 수입 규모와 화물운송이 줄고 금리 인상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매출은 증가세를 달리고 있다.
보고서는 이커머스 소비가 견고하게 자리잡으면서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물류재고의 소진에 따라 2024년말 물류센터 공실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 업체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마존은 재고 관리비 축소와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로봇과 전자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산업용 로봇 비중을 늘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용 로봇 기술 발전에 따라 물류센터 입지와 배송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안태진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산업용 로봇을 통한 물류 자동화 설비의 장점은 수직 적재 가능한 물동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라며 "설비 자동화 기술을 갖춘 물류 업체는 임대료가 다소 높더라도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도심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 설비를 보유해 단위면적당 처리물동량이 증가하면 물류 업체 입장에서 임대 비용보다 교통 비용 민감도가 커지게 된다"며 "앞으로 물류센터 공실률을 관리하고 물류비를 관리하는 열쇠는 교통비 관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