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과 해병대 서북도서 부대에 배치될 회전익 무인항공기의 국내 체계개발 사업이 본격 착수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함탑재정찰용·서북도서용 무인항공기 사업을 2023년 12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1433억원을 투입해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이 무인항공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하는 회전익 형상의 무인기로, 활주로가 없는 육지 또는 함정에서 운용할 수 있다.
이 무인항공기는 기존에 무인기 운용이 제한됐던 해군 함정과 해병대 서북도서 부대에 배치될 계획이다. 특히 서북도서는 지속적으로 북한의 도발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감시 정찰이 필요한 곳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무인항공기는 고성능 광학/적외선(EO/IR) 카메라와 다기능 레이다를 동시에 활용해 서북도서 전방의 정찰 범위를 넓히고, 24시간 감시해 적 또는 주변국의 도발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소요군, 개발업체와 협력해 적기에 전력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발된 무인항공기는 실시간 감시·정찰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향후 민간에서도 기존의 고정익 무인항공기 운용이 제한되는 도서지역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K-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무인기 체계개발의 성공이 앞으로 우리 방산업체의 무인기 분야 수출로도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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