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폭발사고로 노동자가 숨진 지 12일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경남 노동계가 전면적인 특별안전점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는 한화오션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 명령과 전 사업장 안전보건시스템을 포함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말했다.
앞서 1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선박 방향타 제작공장 폭발사고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20대 근로자가 숨졌다.
노동계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안전보건시스템이 후퇴하며 발생한 사고라고 지적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24일, 이번에는 수중 클리닝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소속 3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
노조에 따르면 당시 실제 작업자 명단과 서류상 작업자 명단이 달랐으며 2인 1조가 아닌 1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또 작업 전 보조산소 탱크착용 여부, 연락체계 및 무선통신기 점검도 없었다.
노조는 “폭발 사고 후 다른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사업장 전면 작업중지와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의 전반적인 점검을 요구했으나 노동부와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한화오션 내 임시 협력사가 증가해 작업허가 및 점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또 다른 유형의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는 한화오션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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