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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이사회' 포스코후추위의 직진…오늘 2차 회장 후보군 압축
'호화 이사회' 포스코후추위의 직진…오늘 2차 회장 후보군 압축
  • 해운산업팀
  • 승인 2024.01.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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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 모습. 2024.1.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 모습. 2024.1.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포스코측은 계획했던 절차대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4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2차 후보군인 '쇼트리스트'를 확정한다.

전원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7명)로 구성된 후추위는 앞서 지난 17일 6차 회의를 열어 내·외부 평판조회 대상자를 대상으로 추린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롱리스트는 외부 후보자 12명과 내부 후보자 6명 등 총 18명이다.

쇼트리스트는 산업계·법조계·학계 등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자문단'의 자문을 토대로 추려진다. 롱리스트와 마찬가지로 명단은 공개되지 않는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쇼트리스트는 6명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추위는 쇼트리스트를 확정하는 대로 추가 심사를 거쳐 심층면접 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후보 명단은 공개되며 이 중에서 심층면접을 거친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3월 주주총회에 올려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후추위의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지만 계획대로 3월 주총에서 차기 회장을 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이사들이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전원 경찰에 입건되면서 후추위 인사들의 자격 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 회장과 사내·외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협의로 입건됐다.

최근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중국·아르헨티나에서도 초호화 이사회를 열고 억대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내용으로 추가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23일)에는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

후추위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외압설을 언급하면서까지 회장 인선 작업을 지속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후추위의 쇼트리스트 확정을 통해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종반으로 치닫게 될 경우 앞서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에 반대하고 후추위 구성의 부적절성을 비판한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서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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