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세계 핵심 교역 항로에서 서방과 중동의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해운주와 정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9시30분 흥아해운(003280)은 전일 대비 640원(15.67%) 오른 4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지스(129260) 10.63%, 태웅로직스(124560) 9.70%, 대한해운(005880) 4.29% 등 해운 관련 종목이 상승 중이다.
홍해, 호르무즈 해협 등 세계 주요 무역길을 둘러싼 갈등에 해상운임 증가 전망이 힘을 얻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홍해로까지 번지면서 중동 갈등은 심화되고 있는 중이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하마스 지지를 표명하며 지난해 말부터 홍해 인근 선박을 공격해왔다.
글로벌 교역 통로인 홍해가 막히자 기업들은 늘어난 물류비를 감수하고 다른 항로로 우회 중이다. 이에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항행의 자유'를 되찾겠다며 지난주 후티 반군을 표적 공습했다.
하지만 후티반군은 이에 반발하며 원유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선박을 나포, 세계 주요 교역로 곳곳으로 위협이 번지고 있다.
불확실성 심화에 에너지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267250)는 전거래일 대비 1900원(2.95%) 오른 6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010950)도 상승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중동 지역의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중동에서 국내 원유 수요의 72%를 공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