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 미국·영국 연합군이 공습을 개시하는 등 중동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 정부는 14일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석유·가스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과 SK에너지, GS칼텍스, S-OIL(010950),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004050) 등 4개 민간정유사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는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내 원유·LNG 도입 차질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에너지 수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참석한 기관‧업계와 함께 국내 석유·가스 비축현황을 확인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가상승으로 인한 국민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업계의 노력도 당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제유가는 전거래일 대비 약 1.1% 상승한 78.29/B(브렌트유)를 기록하는 등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는 향후 중동사태 관련 주요국(미국, 이란 등)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산업부는 이전 중동의 분쟁 사례를 면밀히 분석, 향후 주요국들의 대응에 따른 다양한 중동정세 시나리오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2%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최근의 중동정세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하며 총력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산업팀